협력사 폐업…위기의 펠리세이드, 사흘 뒤 생산 중단되나?
협력사 폐업…위기의 펠리세이드, 사흘 뒤 생산 중단되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18 11:18
  • 수정 2020.06.1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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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차 협력사와 협의 중…향후 상황은 지켜봐야"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인기 SUV 차종들이 줄줄이 생산 중단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업체 명보산업이 코로나19로 경영 위기가 누적되다가 최근 폐업을 결정내렸기 때문이다. 펠리세이드·싼타페·투싼·넥쏘 등에 직격탄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차 협력업체인 명보산업은 최근 1차 협력업체인 동국실업, 세원E&I, 리어코리아 등에 사업 포기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보산업은 이후 공장 문을 닫고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명보산업은 그간 펠리세이드·싼타페·투싼·넥쏘 등에 들어가는 크래시패드와 퓨즈박스를 생산해왔다.

현대차 노조는 자사가 보유한 명보산업 부품 재고가 이틀치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품 공장이 중단될 경우 1차 협력업체 및 현대차까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오후 8시30분경 울산 북구 현대차 1협력사인 덕양산업에서 근로자 1명이 근무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12일부터 GV80, 펠리세이드 등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시켰다. 약 5일 만에 생산이 재개됐지만 악재가 또 들이닥친 셈이다.

펠리세이드 및 투싼 등 SUV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은 '기다리다 지친다'는 반응이다. 펠리세이드 한 동호회 카페에선 "펠리세이드 빨리 출고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2월에 계약했는데 3달이 지났다. 그냥 잊고 살려고 노력중이다" "진지하게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최근 올 뉴 투싼을 계약했다가 파기한 고객은 "약속한 기간에서 한 달을 더 기다렸는데도 차량 출고가 안 돼서 결국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코로나19 여파인 것은 알겠으나, 고객 입장에선 마냥 기다릴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명보산업에서 '생산을 못하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차는 이에 1차 협력사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펠리세이드는 남은 재고로 아직까진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펠리세이드는 원래 6개월 이상은 납기가 걸리는 상황이었다. (2차 협력사 경영 포기 사례 등)이런 부분이 없다면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텐데 저희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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