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사업에 나선 기업들, '기회'인가 '뒷북'인가
마스크사업에 나선 기업들, '기회'인가 '뒷북'인가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06.19 16:31
  • 수정 2020.06.19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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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등 유증 통해 마스크 사업 본격화
코로나19 사태 진정되면 공급 차질 우려
[사진=쌍방울그룹]
[사진=쌍방울그룹]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속옷 기업들이 마스크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불황 타개를 위한 '기회'라고 여기는 반면,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된 마당에 뒤늦게 뛰어든 '뒷북 경영'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속옷 기업이 마스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이는 국내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 해외수출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전략이다.

지난 11일 속옷 전문업체 쌍방울은 마스크 사업 본격화를 위해 657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315억원은 운영·시설자금, 32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쌍방울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계열사인 남영비비안, TRY(트라이) 등과 협업해 마스크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BYC(비와이씨) 역시 그동안 소량으로 취급했던 마스크 사업을 본격화 한다며 이달 10일 자외선과 향균 기능을 갖춘는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재질의 마스크를 선보였다. 이 마스크는 협력업체를 통한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수급할 예정이다.

BYC 관계자는 "이제 마스크가 국민의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좋은 품질의 마스크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크 사업으로의 진출은 비단 패션·속옷 기업 뿐만 아니다. 지난 17일 등산복 전문기업 콜핑은 울산공장에 하루 160만장 생산 가능한 마스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콜핑은 울산시와 마스크 생산공장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 2022년까지 210억원을 투자해 보건용과 덴탈 마스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케이엠도담은 경남 고성군과 7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고, 하루 50만장씩 생산 가능한 마스크 공장을 준공했다. 생산과 판매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질 예정으로, 70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 및 시공사인 KD의 자회사 KD엠텍 역시 마스크 사업에 뛰어 들었다. KD엠텍은 경북 구미공장 내 휴대폰 부품 생산장소로 사용하던 1000평 규모의 공간에 마스크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외에서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화를 염두하고, 다양한 기업에서 마스크 사업에 속속 뛰어 들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생각보다 빨리 진정되면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마스크의 경우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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