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수위 높여가는 北, 대남 비방 전단지 공개
도발 수위 높여가는 北, 대남 비방 전단지 공개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20 09:05
  • 수정 2020.06.2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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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삐라 살포 투쟁 본격 추진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우리 정부 외교 안보 당국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대남 전단을 인쇄하고 남북 접경지역에서 본격적인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 위에 담배꽁초를 버린 모습을 공개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적대심을 숨기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출판기관들에선 남북합의에 담은 온 겨례의 희망과 기대를 2년 사이 요사스런 말치레로 우롱해온 남조선당국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들씌울 대적삐라들을 찍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은 참으로 곤혹스로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절대로 다쳐선 안 될 무엇을 잘못 다쳐놓았는가를 뼈아프게 새겨주기 위한 우리 인민의 보복성전은 죄악의 무리들을 단죄하는 대남삐라살포쟁으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대남삐라'를 인쇄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컵을 들고 무엇인가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비꼬는 듯한 문구를 합성했다.

문 대통령 장남 문준용씨의 사진에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날라' '신혼 예물로 수억대 아파트도 척척'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전단 더미 위에는 담배꽁초 쓰레기가 던져져있다. 문 대통령을 비방하겠다는 의도가 고스란히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은 "북남관계를 결단내고 친미사대로 민심의 버림을 받은 남조선당국의 죄행을 성토하는 고발장들이 남조선 것들에게 배신의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가를 골수에 박아주려는 대적의지 분출마냥 산같이 쌓이고 있다"며 "초보적 도의마저 상실한 남조선 것들에게 징벌의 삐라를 가슴 후련히 뿌리려는 격노한 민심에 따라 대남삐라살포 준비 사업이 맹렬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다. 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 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하는 방침이었다는 것을 재차 꼬집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17일 포천시에 거주하는 북한동포직업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의 집이 무허가 시설인 것을 확인하고 포천시에 해당 주택 철거를 요청했다. 이 부지사는 "불법 시설에서 가스시설을 운영하고 불법 전단을 만들어 북한에 보내려 하고 있다"며 "도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시설인데 신속하게 철거해 불법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역시 같은 날 군부대를 제외한 연천군,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등 접경지 5개 시·군에 대해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도는 이에 따라 위험 구역 내 대북 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대북전단 등 관련 물품의 준비, 운반, 살포, 사용 등을 금지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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