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칩 시대' 반도체 생태계 이끄는 삼성...재계 '포스트 코로나' 대응은?
'K칩 시대' 반도체 생태계 이끄는 삼성...재계 '포스트 코로나' 대응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6.26 18:38
  • 수정 2020.06.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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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계는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사업별 독자적인 전략회의를 수시로 열며 '포스트 코로나' 미래 기회 포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통적으로 '상생' 행보를 통해 현재 위기인 생태계 기반을 다지면서 회의부터 채용까지 '비대면' 일상화, 조직문화 개선 등 선제적 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일견 엇비슷해보이나 그룹사마다 주력 분야가 다르듯 '포스트 코로나' 행보도 개성이 묻어 있다. 

이달 19일 삼성그룹 주력사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 가일층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포스트 코로나' 대처를 위해 강점 정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직전 일본 수출규제 등 악재 속 취약 고리로 드러난 반도체 산업 부문 보완에서 진일보, K칩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국내 생태계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K칩 시대를 향해 산업 전 분야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본 규제를 계기로 드러났듯이 한국 반도체는 완제품 대비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이 약하다. 

내달부터 삼성전자는 국내 주요 설비 협력사, 2~3차 부품 협력사와 협력해 설비 부품 공동개발에 돌입한다. 또 설비 부품 컨설팅 등도 실시한다. 협력사 대상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반도체 수익 공유 노력도 지속한다.

이같은 협력사와 상생을 통한 K칩 시대는 메모리반도체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현재 글로벌 1위를 점유한 메모리반도체에서 나아가 시스템반도체도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1위를 목표로 뛴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코로나19'발 산업 생태계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필요한 것은 협력사와의 '상생'이라고 결론 짓고 이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광범위한 전후방 연관 산업을 가진 자동차산업인 만큼 위기로 인한 영향도 연쇄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350여개 부품 협력사 잇단 조단위 자금 지원을 통해 2만여개 부품업계 살리기를 지속하면서 대리점·서비스 협력사, 택시업계까지 가맹금 감면, 할부금 상환 유예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상생과 동시에 미래차, 커넥티드카에서 답을 찾고 있다. 현대차는 리스·구독 등 대여형 서비스, 딜리버리용 상용차 개발 등을 대응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외 베트남·캄보디아 등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생산부터 판매 전 과정 자동화, 디지털화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 전 과정에서 비대면 온라인화가 도입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코로나19'로 계열사 SKT 'T그룹 통화'를 활용한 화상회의, 비대면 업무 소통을 체화하면서 동시에 신성장동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육성해온 반도체·소재, 헬스케어, 미래 모빌리티 등이 '코로나19'발 비즈니스 트렌드 핵심으로 부각되면서다. 

무엇보다 '딥 체인지'에 기반한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반도체 핵심소재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지속한다. '코로나19' 재택근무 확산 등과 맞물려 글로벌 업체 서버 수요 증가, 게임산업 등이 성장세인 만큼 신규 수요처로 기대되면서다. 

헬스케어사업은 '코로나19'로 신약과 백신 분야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뇌전증·독감 등 분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한다. 이외 미래 모빌리티 분야도 인공지능·5G·클라우드 등 ICT 역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관련 산업 선도에 나선다. 특히 미래 전기차 확산을 위해 배터리 국내외 투자도 확대한다. 

LG그룹은 자산·설비 획득은 줄이고 자동화·클라우드 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선다. 포트폴리오 고도화,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비대면' 흐름 관련 IT 제품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 매출 확대, 다양한 솔루션 사업 기회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계열사 LGU+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콘텐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G화학도 전기차 중심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등에 힘을 싣는다. 

특히 전자업계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건조기 등 건강관리가전 글로벌 수요 급등을 예상하고 선점 경쟁에 나선 상태다.

재계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서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 인재 확보에도 사활을 건다. 기업들은 '비대면' 방식을 채용에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채용 GSAT도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SKT는 이달 중순 정기채용 면접에서 대기업 신입사원 정기채용으로는 처음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면접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도 비대면 방식으로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고졸 신입사원 채용에도 나선다. LG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 실리콘웍스, 한화솔루션 등이 신규 채용에 나선다. LG CNS,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사도 디지털·인공지능 부문 경력직을 모집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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