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폴리티코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초기 대응 미흡... 볼턴 前 보좌관 비판"
[WIKI 프리즘] 폴리티코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초기 대응 미흡... 볼턴 前 보좌관 비판"
  • 이희수 기자
  • 승인 2020.06.30 06:53
  • 수정 2020.06.3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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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美 정치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29일(현지시간) 존 볼턴 前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코로나19를 평가절하했다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의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 친분을 우려해 확산되는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국가 보건 위협으로 부상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그제서야 중국이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며 자극적인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첫 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 나흘 만인 1월 24일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당시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미국 보건 관리들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관련 협상은 2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피터 나바로 무역 보좌관은 최근 CNN에 "볼턴 보좌관이 중국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현직 관리들은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망설임은 코로나19 사태를 얼마나 방해했는지 아직 분명치 않다고 평가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에 중국에 대해 초기 강경한 입장을 펼쳤다면 지금과 다른 변화가 있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결정적인 무역거래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계속 중국을 민감하게 할 것을 우려해 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내 정보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소극적인 접근 때문에 시간을 많이 뺏겼다는 것이다. 올가을 선거를 앞두고 고심해 온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 관계자는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답해야 할 좋은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이 전 세계에 대유행 사태를 촉발시켰다고 비난하며 훨씬 더 공격적인 어조를 채택했다.

경제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중국에 강경한지 질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쿵 독감"이라고 말하며 중국 책임론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한편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강경론은 오히려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

볼턴 회고록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초기 당시 거의 야망을 보이지 않았고 시 주석의 권위주의에 밀어붙이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고 기록했다. 볼턴 보좌관이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신의 영향력으로 돌릴 수 있는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이었다.

지난 1월에 체결된 1단계 무역 협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절박함을 감안할 때, 볼턴 보좌관의 회고록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의 무역정책으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는 미국의 농부들과 공장들에 타격을 주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에 비해 “경제는 향후 회복력이 있다는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왔다.

특히 볼턴 보좌관의 말이 맞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정책은 그에 책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한 미국의 이익은 잘못 해석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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