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숨은 조력자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진단키트·마스크 업체들, 생산성 대폭 향상
'K방역' 숨은 조력자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진단키트·마스크 업체들, 생산성 대폭 향상
  • 정예린 기자
  • 기사승인 2020-07-02 19:54:16
  • 최종수정 2020.07.02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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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동행' 비전 실천…"지원 확대 방안 적극 검토 지시"
삼성전자에서 파견된 엔지니어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삼성전자에서 파견된 엔지니어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K-방역’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국내 마스크 및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이 대폭 향상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해온 이재용 부회장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각별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일 자사 뉴스룸에 5분여 분량의 유튜브 영상 ‘키트, 만능키를 쓰다’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사에 삼성의 스마트 공장 시스템이 접목되면서 키트 생산량 증가로 이어진 그간의 성과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에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진단키트 생산 방식은 다품종 소량생산 수작업 체제로 운영돼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수요 급증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인력 부족은 물론 생산 과정에서의 비효율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각 기업들에 전문가를 보내 단기간에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금형, 물류 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지원했다. 약 200여 명의 삼성전자 멘토가 개별 지원 대상 기업에 상주하며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일일이 진단키트에 부착되는 라벨을 육안으로 검사했다면 이제는 비전 라벨 검사기로 불량을 걸러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의 피로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진단키트 제조 핵심 재료인 튜브를 각 기업별 맞춤형 금형 개발을 통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며 불량률을 40% 개선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코젠바이오텍은 평균 25년 경력의 삼성전자 엔지니어 16명이 파견돼 총 40개의 과제를 도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당 5600키트를 생산하고 있는 코젠바이오텍은 오는 8월 말까지 주당 1만 키트까지 끌어 올려 79%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소재 중소기업 솔젠트에는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 명이 파견돼 6주간의 공정 개선 작업을 진행한 결과 주당 1만2000키트에서 2만 키트로 생산성이 7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에도 제조 전문가들을 파견해 마스크 생산 향상을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은 51% 증가했다.

이 밖에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윙에도 삼성전자 전문 인력을 파견해 고글 생산량이 한달 3만개에서 26만개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국내 지원을 해외로 확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폴란드의 마스크 제조 업체에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 결과, 하루 생산량 2만3000개 수준에서 6만9000개로 약 3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총 1100억원을 조성해 5년간 2500개 중소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 삼성전자의 ‘상생’ 실천은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해온 ‘동행’ 비전의 일환이다. 

최근 스마트공장 지원에 따른 생산성 향상 결과를 보고받은 이 부회장은 관련 사업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국내외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구호성금 기부, 생활치료센터 제공, 의료진 파견 및 마스크/진단키트 생산업체 생산성 향상 지원 등 위기 극복 지원에 앞장서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발표하며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외신도 삼성의 지원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일 블룸버그는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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