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민주노조연대의 쟁의행위 돌입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일 홈플러스 측은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했으나 홈플러스 민주노조연대의 일방적 쟁의행위 돌입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홈플러스 노조는 이 시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직원들의 안정적 업무수행, 정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한창인 이 시점에 고객의 쇼핑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홈플러스 노조가 집회를 예고한 주말은 동행세일 기간 총 3회의 주말 중 의무휴업이 유일하게 없는 주말이다.
앞서 홈플러스 노조는 사측이 임금 논의를 거부하며 노조의 임금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 4월 23일부터 임단협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노조는 3700억원 규모의 임금요구 8개안과 138개의 단협안을 요구했다”면서 “단 하나의 조항도 논의하지 않은 채 ‘무조건적인 일괄타결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교섭의 의미가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실질적 영업익이 신(新)리스회계기준 미적용 시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3000억원 이상의 임금 인상은 힘들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노초 측에선 사측의 교섭 태도가 ‘불성실’했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경영전략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노조에서 ‘대량실업이 발생한다’며 위기와 갈등을 부추기지 않길 바라며 속히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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