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분기 전망, 손보사 ‘맑음’ 생보사 ‘흐림’
보험사 2분기 전망, 손보사 ‘맑음’ 생보사 ‘흐림’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7.03 15:59
  • 수정 2020.07.0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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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동차보험' 인상으로 손해율 개선
생보사, 단기 실적보다 이차 리스크 축소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이 보험업계에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2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으로 2분기와 하반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예상됐다.

앞서 손보사들은 지난해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이 계속해서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적정선을 80% 미만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손보사의 지난해 손해율은 90%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에도 주요 손보사들은 3.3~3.5% 수준으로 보험료를 한 차례 더 인상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1월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2019년 중의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1월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손담보 손해율 역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손보업계 실손담보 손해율은 137.2%로 전년 동기 대비 5.9%p 상승했다.

하지만 1~2월 상승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는 손해율이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운동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줄어들면서 실손보험 청구건수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4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3~5월 청구건수 증가율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2020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을 통해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상 효과로 전년 대비 8.9% 증가가 전망된다”며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 상해·질병보험, 일반손해보험 등이 고르게 성장해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사 역시 2분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익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의 대규모 환입이라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확인된다.

변액보증준비금은 보험 가입자에게 보증하는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적립금 일부를 쌓는 것을 말한다.

이는 판매 시점에서 예정이율(보험료산출이율) 대비 투자수익률 차이만큼 추가 적립하거나 환입할 수 있다.

즉,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을 당시 추가적으로 적립했던 변액보증준비금을 2분기에 다시 이익으로 환입하는 것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단기 실적보다 근본적인 ‘이차(利差) 리스크’ 축소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금리 하락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이차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제도적 차원에서 공동재보험, 보험계약이전 제도의 조속한 도입과 함께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험사는 저축보험료가 최소화된 신계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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