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내 중국 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6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2달간 LG전자의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전과 비교해 10배가량 증가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진출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저가폰 중심의 시장으로, 최근 중국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가 거센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다. 비보(17%)와 삼성전자(16%)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은 4위 리얼미(14%), 5위 오포(12%) 역시 중국 업체다.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 업체가 모두 중국 브랜드로, 이들 점유율만 합쳐도 70%가 넘는다.
국내 업체는 인도 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중 정서를 기회로 삼아 점유율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도 특화, 인도 먼저(India specific and India fir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W시리즈 등 특화 상품을 만들어 인도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올 하반기에는 저가폰부터 프리미엄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 내 점유율 3위로 떨어진 삼성전자도 반중 정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오는 3분기 2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폰 갤럭시 M01, M11, A31, A21S 등 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업체 샤오미는 최근 인도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는 글씨가 새겨진 주황색 천으로 덮고 자사 제품이 ‘인도산’임을 강조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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