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재계 "리더십 흔들리면 3분기 이후 장담 못해" (종합)
삼성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재계 "리더십 흔들리면 3분기 이후 장담 못해" (종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7.07 11:07
  • 수정 2020.07.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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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반도체가 이끈 삼성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익 8.1조원
7일 잠정실적 발표…영업익 전년比 22.7% 증가
코로나19 수혜 '반도체'·애플 보상금이 효자 노릇 '톡톡'
삼성전자 서초사옥[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으로 깜짝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6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7일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인 15.6%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관련 수요가 증가한 것이 2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향 서버·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도 힘을 보탰다. D램(DDR4 8Gb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월 2.84달러에서 5월 3.31달러로 5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낸드플래시(128Gb MLC 기준) 고정거래가격도 올해 초 대비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1회성 수익도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직전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부문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회성 수익은 애플에서 받은 손실 관련 보상금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데, 애플 전용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애플이 당초 약속한 물량을 사지 못했고, 전용 라인 유지 비용 등이 소요되는 만큼 이에 대해 보상하는 것이다. 일종의 위약금인 셈이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9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에도 애플로부터 같은 이유로 약 7500억원 수준의 보상금을 받은 바 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 무선 사업을 이끄는 IM부문 등 세트 부문도 예상과 달리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케팅 비용 효율화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트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공장 및 오프라인 매장이 셧다운 되고, 각국 유통망이 마비돼 생산 차질을 겪는 등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다만 지난 5월부터 해외 생산 기지와 오프라인 매장이 정상화되는 한편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예상 대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악화돼 섣불리 실적을 예단할 수 없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할 것이라는 경고가 계속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부터 일본 수출규제까지 글로벌 사업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코로나19발 수혜가 계속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전월 대비 동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트 부문 역시 하반기 해외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분기 이후는 한국경제가 그야말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된다"며 "특히 삼성을 비롯한 재계 리더들의 리더십이 흔들릴 경우 악영향이 상상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법조 리스크 등을 없애도록 국가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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