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만난 정의선…재계 '전기차 동맹' 확대
최태원 만난 정의선…재계 '전기차 동맹' 확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7.07 15:04
  • 수정 2020.07.0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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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재용·6월 구광모…국내 배터리 3사 총수와 회동
전기차 배터리 협력 의견 교환
전력반도체 등 미래 신기술 방향성도 공유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현대차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월 구광모 LG그룹 대표와 회동한 데 이어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국내 배터리 3사 총수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하며 그룹 간 전기차 동맹 확대에 이목이 쏠린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국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동행했다.

SK그룹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등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 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며,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SK그룹 내 배터리 사업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지원해온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양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일찍부터 배터리 영역을 SK의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해 투자와 육성을 아끼지 않는 등 배터리 사업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내 나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지난 2012년 준공한 서산 공장은 연 4.7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를 갖췄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 오는 2021년 현대·기아차가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차 전용 모델의 특장점들과 결합돼 고객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그동안 전기차·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 및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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