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 3대째 가업 이어지나...이종각 창업주 손녀 첫 주식 매수
대한제분, 3대째 가업 이어지나...이종각 창업주 손녀 첫 주식 매수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07.09 17:02
  • 수정 2020.07.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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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은씨, 5주 매수...특수관계자로 소유주식현황에 이름 올려
[사진=대한제분]
[사진=대한제분]

3대째 '가업 잇기'의 신호탄인가.

이건영 대한제분 대표이사의 외동딸이 대한제분의 주식을 첫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대한제분이 3대에 걸쳐 가업을 승계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9일 이채은씨가 5주(보통주)를 장내매수했다. 5주는 주식 변동이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수량이지만, 이채은씨는 특수관계자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현황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1996년생인 이채은씨는 이종각 명예회장(창업주)의 손녀이자 장남인 이건영 부회장 겸 대표이사의 외동딸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이채은씨는 이건영 대표의 딸이 맞고 최근 젊은층에서도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개인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대한제분 외) 다른 회사 주식도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3대 가업 승계까지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대한제분은 디앤비컴퍼니가 27.7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디앤비컴퍼니는 이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 대표가 경영권을 물려 받아 2세 승계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이 대표는 2017년부터 본격적인 지분 확대에 나섰고, 현재 대한제분은 이건영 대표이사 7.01%, 이 회장의 부인 김영자씨 0.10%, 차남 이재영 부사장 2.32%, 장녀 이혜영씨 0.99%, 차녀 이소영씨 0.98% 등 특수관계인이 대주주로 포진돼 있다.

대한제분은 국내 제분산업의 시설과잉과 소비침체, 고정비용 증가, 업체간 경쟁 등으로 인해 2016년부터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은 472억원이고, 2016년에는 441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34억원으로 5년째 역성장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3억원, 영업이익은 73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47.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약 54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한편 대한제분은 지난해부터 '곰표' 밀가루 브랜드를 앞세워 각종 유통회사와 협업, 복고 감성으로 젊은층 공략에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5월 CU편의점과 손잡고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데 이어 패딩, 티셔츠, 치약, 쿠션 등에 곰표 브랜드를 적용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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