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12시 1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박 시장은 공관을 나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에 있는 CCTV에 박 시장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이 박 시장의 통화 내역과 위치를 조회한 결과 박 시장은 오후 2시 42분 와룡공원에서 지인과 통화를 했고, 오후 4시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에 있는 북악골프연습장에서 위치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후 5시 30분쯤부터 기동대 등 경찰관 428명, 소방대원 157명, 수색견 8마리, 드론 3대를 투입해 밤 9시 30분까지 북악산 자락 일대를 수색했지만 박 시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인력을 늘려 밤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벌여 박 시장을 발견했다. 2차 수색에는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총 773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소방은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도 동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제출했다. A씨는 2017년 박 시장의 비서로 일하며 성추행을 당했다는 등 당시 정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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