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 5일장 장례 치러져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아침부터 비가 왔지만 장례식장 앞에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려 있었다.
일반 시민들의 장례식장 출입은 제한됐지만 정치인과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정식 조문이 시작되는 정오 이전에 빈소를 찾았으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도 일찌감치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낮 12시께 빈소에 방문,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빈소를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조화만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장례는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일반 시민들도 조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후 5시 17분께 고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이후 10일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고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공관 서재 책상에서 발견된 고인의 유언장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적혀 있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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