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코로나19, 현 상황에선 사라지지 않을 것"
[WIKI 프리즘] "코로나19, 현 상황에선 사라지지 않을 것"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7.12 09:30
  • 수정 2020.07.12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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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22만8천여명, 24시간 기준 '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이 절망적인 발언을 던졌다. 현 상황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종식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WHO는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폐렴이 코로나19일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살펴보기 위해 전문가들을 중국에 파견시키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으론 코로나19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면서 "더 많은 확진자가 생길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섬나라처럼 코로나19의 근절이 일어날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은 있겠지만, 그들조차 바이러스가 다시 외부에서 유입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정점이나 재봉쇄 조치를 하는 등의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폐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당 폐렴을 두고 '코로나19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최근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면, 이 중 많은 사례가 실제론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앞서 중국 언론은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이 전날 위챗 계정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확산 중에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카자흐스탄에서 1772명의 폐렴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달에만 628명이 숨지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는 총 2만8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이같은 소식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보건부는 열악한 보건 환경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정체불명 폐렴으로 둔갑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WHO는 '이제라도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찾아낼 것'이라면서 전염병 학자와 동물 보건 전문가를 중국에 투입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사태 초기부터 중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우리는 바이러스 기원도 살펴보고 있다"면서 "현재 WHO 전문가 두 명이 과학자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고 했다. 

WHO는 이날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만8102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다. 국가별로는 미국·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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