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수도권·광주 코로나19 확산세... 해외유입 확진도 꾸준히 증가
[포커스] 수도권·광주 코로나19 확산세... 해외유입 확진도 꾸준히 증가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7.13 17:33
  • 수정 2020.07.1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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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전 광주 광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장맛비에 우산을 쓴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진료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전 광주 광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장맛비에 우산을 쓴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진료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과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도 110일 만에 43명으로 급증하면서 입국자 대상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특히 방문판매, 종교시설, 친목 모임 등을 고리로 한 감염 확산이 지속하고 있다며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코로나19 재유행 속 해외유입 확진자 급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명 늘어 누적 1만3천479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40∼6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11일 35명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60명대로 늘어났다. 지난 8일(63명) 이후 불과 닷새 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43명으로, 지역발생(19명)의 배를 넘었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43명은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11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5명은 입국 후 경기(8명), 충남(4명), 서울·인천(각 3명), 강원·경남(각 2명), 대구·광주·충북(각 1명) 등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4월 중순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는 10명 미만에 그치며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세계 곳곳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맞물려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18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 지역감염 19명 수도권·광주서만 발생

방대본은 13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140명이라고 밝혔다.

배드민턴 클럽과 휴대전화 매장 관련 확진자가 각각 2명,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1명이다.

현재까지 광주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가 나온 시설·모임은 요양원, 종교시설, 사우나, 학원, 의료기관 등 총 12곳이다.

경기도 광명 수내과의원에서는 지난 10일 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가 1명 확진된 이후 다른 환자 2명과 확진자의 가족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다.

이와 별도로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는 지난 11일 가족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확진자 중 1명이 육아 도우미로 일했던 가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현재 확진된 아이들이 다닌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 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수도권의 집단 발병 사례가 다소 줄었으나 충청·호남권에서는 방문판매, 종교시설, 친목 모임 등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방문판매 관련 집단 발병 사례는 경기 수원·군포·인천 등의 수도권 방문판매 40명, 광주 금양빌딩 방문판매 26명,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87명, 서울 강남구 온수 매트 관련 12명 등이다.

광명 수내과의원(5명), 대전 더조은의원(18명), 광주 CCC아가페실버센터(7명), 광주 한울요양원(11명) 등 고령층이나 환자가 많아 감염 우려가 높은 요양 시설과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종교시설, 운동 시설, 사우나, 학원 등에서 감염 고리가 뻗어 나가는 양상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 확산기, 당국 노력과 개개인 방역수칙 준수 중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20만명을 크게 넘어서고, 누적확진자 수도 1300만명을 돌파했다. 이와 맞물려 국내 해외유입 환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유행이 확산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면서 당국의 대응 노력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유행이 계속 증가(확산)하고 있고, 신규 확진자 수도 20만명을 넘어 최다 기록을 계속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나라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 유행의 확산기"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많은 국가가 봉쇄나 이동 제한을 풀고 방역조치를 완화한 이후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도 환자 발생이 하루에 2만 명에서 6만 명까지 급증하고 있고 유행이 다소 감소하던 일본과 독일, 홍콩 등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WHO도 '현재 상황으로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는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어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근본적인 대안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드(with) 코로나'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환경, 문화, 제도 등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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