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퍼펙션 인수한 신세계인터,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스위스 퍼펙션 인수한 신세계인터,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07.14 10:21
  • 수정 2020.07.1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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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며 글로벌 뷰티 명가(名家)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Swiss Perfection)’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기업이 해외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인지도 제고는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위스 퍼펙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스위스 퍼펙션은 1998년 론칭한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로 모든 제품을 스위스의 전통과 기술력에 기반해 생산하는 ‘100%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로 유명하다. 최첨단 노화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약 20개 국가의 최고급 호텔과 요트에 있는 스파와 프라이빗 클리닉을 통해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세럼과 크림류 가격은 50만원~100만원대다.

스위스 퍼펙션의 핵심 기술은 아이리스 뿌리에서 추출한 ‘셀룰라 액티브 아이리사(Cellular Active IRISA)’라는 식물성 세포 재생 복합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원료 제조의 원천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세계적인 뷰티 대기업들이 유럽의 고급 스파 브랜드를 인수해 사업 확장에 성공한 것처럼 스위스 퍼펙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 간 거래(B2B)로 운영되고 있는 스위스퍼펙션을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시켜 글로벌 소매 시장(B2C)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3년 내 중국에도 진출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중국은 럭셔리 화장품 시장이 대중 화장품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스위스 퍼펙션의 고성장을 기대했다.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 퍼펙션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 향후 비디비치와 연작 등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 이후 5년간의 적자 끝에 2014년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지난해에는 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국내 판권과 국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 인수, 2015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18년에는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2018년 말에는 한방 원료에 독자적인 과학기술을 접목해 고기능과 저자극을 동시에 실현한 브랜드 연작을 자체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19억원에 불과했던 화장품 매출을 2017년 627억원, 2018년 2219억원, 지난해에는 368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와 연작으로 중화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스위스 퍼펙션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중화권을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세계적 뷰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스위스 퍼펙션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국내외 브랜드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 연작, 스위스 퍼펙션으로 이어지는 화장품 사업의 포트폴리오는 고속 성장하고 있는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 공략에 최적화 되어 있다”면서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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