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확산 '계속'…"인천, 정수장서 관로 거쳐 가정으로 유출"
수돗물 유충 확산 '계속'…"인천, 정수장서 관로 거쳐 가정으로 유출"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7.18 14:27
  • 수정 2020.07.1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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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수돗물 유충' 관련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브리핑 현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열린 '수돗물 유충' 관련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브리핑 현장. [사진=연합뉴스]

인천을 시작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인천시는 합동정밀조사단을 꾸려 사태 해결 및 재발 방지에 나섰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긴급 점검에 나섰다. 

18일 인천시는 서구 공촌정수장 여과지와 가정집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공촌정수장에서 처음 발견된 유충 1개체와 서구 원당동 가정집에서 발견된 유충 3개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모두 안개무늬깔따구·등깔따구 종으로 정수장에서 채집된 성충과도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로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로를 거쳐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그러나 유충이 어떻게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했는지는 수돗물 유충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에서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시는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깔따구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지만 정확한 발생 경위는 정밀조사단 조사를 통해 규명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서구에서 유충 관련 민원이 처음 발생한 이후 17일까지도 계속해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유충 민원 신고가 104건 접수돼 현장 조사를 시행한 결과 서구 16곳, 영종도 1곳 등 17곳에서 유충이 추가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 9일 유충 관련 민원이 처음 발생한 이후 누적 신고 건수는 357건, 유충 발견 건수는 128건으로 늘어났다. 

다만 유충 발생 소식이 알려진 뒤 주민 신고 건수가 매일 늘어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충 발견 건수는 감소하고 있다. 

시는 서구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들이 관로에 남아있다가 계속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정수장·배수지 청소를 강화하고 하루 20t에 가까운 물을 방류하며 수질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계속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고양시, 화성시 등은 특별점검에 나서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6일부터 수질 민원 전담팀(TF)을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한국수자원공사 일산정수장을 특별점검했다. 고양시는 지난 17일 일산정수장을 현장 방문해 정수장 배수지 17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이상 없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 발견 신고를 받은 화성시도 지난 15일부터 이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정수장과 배수지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며 "동탄 아파트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유충이 맞는지 국립생물자원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도소 신고 건은 재소자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나방파리 유충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화성시는 역시 지난 16일부터 수돗물 유충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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