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 속 수익률은 양극화…바이오·배터리·비대면 '질주'
공모주 열풍 속 수익률은 양극화…바이오·배터리·비대면 '질주'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07.19 08:19
  • 수정 2020.07.19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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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사진=연합뉴스]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사진=연합뉴스]

최근 SK바이오팜 등 기업공개(IPO) 공모주로 막대한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공모주 가운데서도 수익률 양극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증시 상승장을 주도하는 바이오·배터리·비대면 등 이른바 성장업종 관련 종목 대다수가 공모가 대비 수십%에서 1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일반 제조업 등 전통적인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코넥스·스팩 상장 제외) 19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지난 17일 기준)은 68.04%로 집계됐다.

이중 수익률 상위권은 대부분 바이오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주 또는 2차전지(배터리) 관련 종목이었다.

공모가의 4배 가까이 뛰어오른 SK바이오팜(수익률 289.80%)이 수익률 1위였으며, 자외선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살균 기능으로 코로나19 관련주로 부각된 서울바이오시스가 156.67%로 2위였다.

2차전지 생산 장비업체 에이프로가 4위(122.45%), 마스크 생산·혈장 분리막 기술 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주로 꼽힌 레몬이 5위(107.64%)였다.

또 유전체 분석 기업 소마젠(Reg.S)(81.82%),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임상시험수탁업체(CRO)인 드림씨아이에스(59.73%),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위더스제약(58.81%), 바이오신약 개발사 에스씨엠생명과학(48.53%) 등 바이오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분자진단 기술업체 젠큐릭스는 수익률이 -30.84%로 부진했지만, 이 종목을 포함해도 올해 새내기 바이오 종목 6개의 평균 수익률은 84.64%에 이르렀다.

또 빅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서비스하는 위세아이텍(84.58%), 온라인 리서치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60.29%), 온라인 광고대행사 플레이디(53.53%) 등 온라인 기업들도 비대면 시대를 맞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스마트폰 부품업체 엔피디(-12.31%), 항공기 소재·부품·조립·정비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4.00%)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서울시 중구 태평로빌딩에 투자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이지스밸류리츠도 -8.10%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결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4개 종목 중 바이오 1개를 제외한 나머지 3개는 일반 제조업·부동산 관련 종목이었다.

이밖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 신도기연(32.81), 스마트폰 커버글래스 생산업체 제이앤티씨(22.27%), 발전기·전선 등 소재업체 서남(17.10%) 등 제조업 종목들의 수익률도 양호했지만, 바이오 등 타 업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유통시장에서 매수세가 바이오·배터리 등 성장 업종으로 몰리면서 이들 업종과 나머지의 수익률이 양 극단을 달리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공모주 시장에서도 성장주가 여타 종목과 차별화되는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대다수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가운데 공모주 펀드에는 4천252억원이 몰렸고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 하이일드 혼합형 펀드에도 1천610억원이 유입되는 등 공모주 시장을 노린 자금도 계속 늘고 있다.

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성장주들이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이고 카카오페이지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성장주 중심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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