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스마트폰 공장을 산소호흡기 공장으로... 베트남, 사상 처음 산소호흡기 생산해 해외에 기부
[WIKI 프리즘] 스마트폰 공장을 산소호흡기 공장으로... 베트남, 사상 처음 산소호흡기 생산해 해외에 기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7.22 06:50
  • 수정 2020.07.2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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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막기 위해 항공기 방역작업 중인 베트남[사진=연합뉴스]
코로나를 막기 위해 항공기 방역작업 중인 베트남[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시대, 베트남이 스마트폰 공장을 산소호흡기 생산 시설로 바꿔 베트남 사상 최초로 산소호흡기를 생산해 화제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많은 국가들에 있어 산소호흡기는 사투 현장에서 절대적인 장비다. 그러나 베트남에게 산소호흡기는 그 이야기가 다르다.

팬데믹 이전에는 의료장비 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었던 베트남의 대기업 빈그룹(Vingroup)이 산소호흡기 생산에 발벗고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개당 7천달러의 비용으로 산소호흡기를 만들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다국적 의료장비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의 모델보다 30% 낮은 비용이다. 

다른 국가들이 의료공급망을 확보하고 환자들을 살리려고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은 의료장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찌감치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은 베트남은 382명의 확진자가 보고된 것을 끝으로 지금까지 3개월 동안 한 건의 확진도 보고되고 있지 않다. 경제 규모가 작은 베트남이 이제 산소호흡기와 마스크, 기타 장비들을 부유한 국가들에 기부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달 빈그룹은, 첫 물량의 산소호흡기 생산 라인이 가동됐고, 싱가포르,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기부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큰 경제 대국들은 여전히 코로나19와의 투쟁이 한창이다. 지난 주에는 러시아가 백신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서방국가의 과학자들을 해킹한 것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았고, 싱가포르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구를 간과해 지난 4월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가 됐다.

주 베트남 러시아 대사는 산소호흡기를 러시아에 보내준 것은 두 국가의 생산적인 우정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말했다.

빈그룹은 베트남 내 거의 모든 산업 영역을 아우르며 사방으로 확장해 나가는 기업이다.

빈그룹을 세운 베트남의 부호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은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이 중요한 단계들에 하나씩 도달할 수 있도록 계속 돕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를 가지고 있는 빈그룹은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긴급 필요 장비인 산소호흡기 제조에까지 나섰다.

빈그룹은 정부와 밀접하게 협업하면서 산소호흡기 기술의 수준을 올렸고, 해외로의 선적 승인을 얻었다고 한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의료장비국의 응우옌 민 뚜언 국장은 ‘베트남의 보건부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에 들어가도록 빠르게 평가하기 위해 빈그룹과 그 외 제조사들과 협력을 이어가며,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있어 사회적 요구에 맞출 것이다’라고 언론을 통해 말했다.

빈그룹의 도약은 정부 정책과 나란히 이루어졌다고 한다. 베트남은 일찌기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고, 확진자들과 접촉자들을 격리했으며,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이동을 규제했다. 

4월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은 자신들의 질병 통제 기술을 외국에 전하고, 산소호흡기와 진단키트, 마스크 등을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 기부하고 있다.

빈그룹은 현재 산소호흡기로 이익을 취하고 있지 않으며, 러시아에 500개, 우크라이나에 300개, 싱가포르에 200개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MIT가 제공하는 오프소스 기술을 기반해 만들었다고 한다.

대량 생산과 이윤 창출을 위해서는 먼저 베트남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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