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혈장 치료제 핵심인 혈장 채취를 동의한 국민이 두 달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안에 혈장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당국과 녹십자의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치료제 개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혈장 확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총 1,032명이 혈장 공여 참여 의사를 밝혔고, 642명의 혈장 채혈이 완료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혈장 치료제는 약물 재창출 제품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게 임상 2상 단계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혈장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개발하는 과정도 다른 약물에 비해 어렵지 않아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완치된 환자의 혈장을 공여 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혈장 공여는 정성이 없으면 귀찮아서 못할 일이다. 최소 두 번 이상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중화항체 역가 검사를 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또 혈장을 채취하는 병원도 전국에 4곳 밖에 없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두 달 만에 1,000여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 전체 완치자의 10분의 1에 육박하는 공여 참여율이다. 이중 600명은 벌써 혈장 채취가 완료됐다. 신천지 교인 500명이 단체로 혈장을 공여한 것이 크게 힘이 됐다.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혈장을 계속 공여받아야 한다는 어려운 점이 있다. 또 혈액관리법상 개발 제약사가 혈장 공여를 독려할 수도 없다.
단, 보건복지부 장관만 가능하다. 현재 적십자, 병원,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 민관이 합동으로 빠른 혈장 채혈 위해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컨셉 자체가 혈장을 계속 채취해야 한다. 국민들이 힘을 모아주시면 빨리 모이는 것인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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