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정수장 7곳서 발견' 수돗물 유충, 활성탄이 문제였나 
[WIKI 인사이드] '정수장 7곳서 발견' 수돗물 유충, 활성탄이 문제였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7.21 17:47
  • 수정 2020.07.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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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9개 고도처리정수장 조사
"활성탄, 해충 알 부화시키기 적합"
정수장에 교체·세척 등 조치 지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경기 지역에 이어 서울·대전·울산·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의심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환경부가 전국 49개 고도처리정수장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정수장에는 공통적으로 활성탄지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환경부는 부평정수장 내 깊이 2.5m인 활성탄 여과지의 깊은 곳을 채취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 13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폐쇄형인 부평 제1정수장에서 11마리, 폐쇄형이 아닌 제3정수장에서 2마리가 확인됐다.

활성탄은 목재, 톱밥, 야자껍질, 석탄 등 원료를 고온에 태워 흡착력을 증대시키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흑색의 탄소 물질이다. 주로 가스의 정제용 또는 탈색제로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활성탄을 사용할 경우 맛·냄새 물질의 약 91~97%를 제거할 수 있다. 오존 처리와 병행할 경우 100%까지 불순물 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활성탄 설치 정수장은 대부분 열린 구조로 이뤄져 해충이 알을 부화시키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환경부가 공촌정수장에 적용된 정수 설비인 활성탄 여과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곳을 긴급점검한 결과, 부평정수장 외에도 인천 공촌정수장을 포함한 6곳 정수장에서 유충이 일부 발견됐다고 했다. 

환경부는 여과 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만큼 활성탄이 유충 발견과 직접적인 관계가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활성탄 교체 및 세척 등의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환경부는 서울, 부산, 화성, 파주 등 인천 외 지역에서 신고된 유충 민원 조사 결과 아파트 저수조와 배수구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한 지자체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오인하지만, 여름철 주변 하천과 하수에서 서식하던 성충들이 외부에 받아놓은 물통 등에 산란한 것"이라며 "최근 나방파리 유충을 깔따구로 오인한 신고가 전국적으로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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