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군 병력 최적화 검토…합참의장 이어 국방장관 순환배치 중요성 언급
세계 미군 병력 최적화 검토…합참의장 이어 국방장관 순환배치 중요성 언급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7.22 06:02
  • 수정 2020.07.22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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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출처=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출처=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을 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전 세계 미군 병력 최적화를 검토한다는 기본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 이어 에스퍼 장관도 순환배치의 중요성을 언급, 당장 순환배치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주한미군 감축이 이뤄지는 건 가능성이 작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와의 화상 세미나에서 '한국에서 미군을 뺄 수 있다는 최근의 보도가 사실인가. 미 국방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감축이나 철수를 고려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한반도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답했다.

현시점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와 관련한 지시가 이뤄진 것은 없다고 확인한 셈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모든 사령부에서의 최적화된 병력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전구(戰區)의 모든 사령부에서 병력 최적화를 확실히 하기 위한 조정을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국가국방전략(NDS)에 따라 일정 부분 해외주둔 미군 배치에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미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검토가 절반 정도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날 에스퍼 장관의 성과와 한계를 전반적으로 다룬 기사에서 "에스퍼 장관은 자원이 더 잘 배치될 수 있는지 파악하고 NDS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미군 병력 검토에 착수했다"면서 미 고위 국방당국자를 인용,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검토가 절반 정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향후 나머지 검토와 최종 결정 과정에서 해외주둔 미군에 대한 전체적 조정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규모 및 세부 임무에 관련한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에스퍼 장관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나는 전구에서의 더 많은 순환배치를 계속 원한다. 세계적 도전 대응에 있어 미국에 더 큰 전략적 유연성을 주기 때문"이라며 미군 순환배치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주한미군 감축에 있어 가장 유력한 방안은 현재 순환배치로 임무를 마친 병력을 뺀 뒤 보충하지 않는 방식이 거론된다. 당장 순환배치에 손을 대는 방식으로의 주한미군 감축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밀리 합참의장도 지난 17일 미 국방부 행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해외 주둔 미군 순환배치를 거론하면서 "강대국이 되고 미국에 이익에 맞는 결과를 내기 위해 우리는 힘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병력을 아주 빈번히 순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보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지난 17일 나온 이후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둔 미국의 전체적 국방전략 실행과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맞물려 주한미군 감축이 카드로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주한미군의 주둔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미국도 감축 카드를 선뜻 꺼내기 어렵겠지만 재선승리를 위해 성과가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불허의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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