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아모레퍼시픽미술관(Amorepacific Museum of Art, APMA)에서 첫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WO – FROM THE APMA COLLECTION'을 개최한다고 23일 알렸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진행하며 1979년 태평양박물관 개관 이후 역사를 함께한 다양한 장르의 고미술품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안전한 관람을 위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후 관람 가능하다.
APMA, CHAPTER TWO는 올해 진행되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첫 전시로 고미술 작품들을 통해 미술관의 발자취를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2월 현대미술 소장품으로 선보인 APMA, CHAPTER ONE에 이은 두 번째 소장품 특별전으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그 동안 수집해온 다양한 고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고미술 소장품은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폭 넓게 구성돼 있고, 종류 또한 도자‧회화‧금속‧목공예 등 다양하다. 전시 공간은 총 6개의 전시실로 이뤄졌으며 소장품 중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4점을 포함한 1500여 점의 다채로운 고미술품을 선정해 선보인다.
1전시실에서는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수월관음도'(보물 제1426호)와 '감지금은니대방광불화엄경'(보물 제1559호)를 비롯해 근대기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회화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또 오랜 기간에 걸친 보존처리 작업을 마치고 화려한 원형의 모습을 되찾아 처음 공개되는 '요지연도8폭병풍'도 출품 됐으며 2018년 진행된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에 소개됐던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 '곽분양행락도8폭병풍' 등의 작품들도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배치했다.
2, 3전시실에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자공예를 전시했다. 4전시실에는 혼례 때 사용되었던 전통 가마를 전시했으며 5전시실에는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의 금속 및 다양한 재료의 공예품을 전시했다. 특히 5전시실은 시간과 종류를 넘나드는 유물들의 섬세하고 화려한 장식과 그 조형미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연출했다. 금속공예는 노리개, 비녀, 거울 등 한국 고유의 정교하고 세련된 장신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도자기와 함께 미술관 이전 태평양박물관 설립의 근간이 되었던 만큼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6전시실은 전통공예 가운데 주거, 실생활과 밀접했던 목공예와 목가구 소장품을 통해 단장(丹粧)과 규방(閨房)문화를 보여주고, 전통 목가구의 현대적인 미감과 멋스러움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문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학예팀장은 “새로운 시각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전시 연출을 통해 다채로운 고미술 작품을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인 만큼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한국 고미술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아름다움을 몸소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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