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포기…대규모 실직 현실화되나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포기…대규모 실직 현실화되나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0.07.23 13:31
  • 수정 2020.07.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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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너무 크다" 제주항공 주식매매계약 해제 통보
선결조건 이행 여부로 입장차…향후 법정 다툼 가능성 대두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대기중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연합]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대기중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연합]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두 항공사 간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이스타항공 파산과 직원 1천600명의 대량 실직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두 항공사가 작년 12월18일 SPA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7개월여만, 지난 3월2일 SPA를 맺은지 4개월여 만에 일이다.

공시 후 제주항공 측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출범 13년 만에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이스타항공 직원 1천600여명의 무더기 실직 사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1분기 자본 총계는 -1042억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자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법정 관리에 돌입하더라도 기업 회생이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계약서상 선결조건 이행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은 체불임금 250억원을 포함해 1천700억원 넘게 쌓였다.
 
두 항공사는 이 과정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며 갈등이 커지기도 했다. 또 선결조건 이행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향후 계약 파기 책임을 두고 양측의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양측은 계약 파기 시 책임 소재 등을 법리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계약 파기 책임에 대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시,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 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와 115억원의 이행보증금 반환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예정이다. 보통 매수자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는 이행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되지만 계약 해지의 책임이 이스타항공에 있는 경우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 측에 10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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