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볼보코리아 AS센터, 중고 부품 돌려막기 '들통'
못 믿을 볼보코리아 AS센터, 중고 부품 돌려막기 '들통'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7.23 16:02
  • 수정 2020.07.2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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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품 교체한다던 직원, 전시 차량에서 부품 가져와
"고객 기만 넘어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소비자 분통
[볼보코리아 AS서비스에 항의하는 소비자들 / 사진=네이버]
[볼보코리아 AS서비스에 항의하는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네이버]

볼보자동차코리아 딜러사인 천하자동차의 한 서비스센터가 AS 받으러 온 고객에게 새 부품으로 교체해준다고 한 뒤 전시차량에 있던 부품을 장착해 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부터 볼보자동차의 AS수준이 심심치 않게 도마에 오른 만큼, 이번 사건이 과연 볼보자동차코리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2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XC60 오너인 A씨는 최근 접촉사고를 당해 볼보자동차코리아 딜러사인 천하자동차의 한 서비스센터에 자신의 차량을 AS맡겼다고 한다. 이후 그는 담당 직원과 차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일전에 이뤄졌던 차량 스피커 교체 건에 대해서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정비사가 새 부품으로 교체해준다고 자신에게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전시차량에 있던 부품으로 교체했다는 것이었다.

A씨는 "교체 당시 왜 이같은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서비스센터 측에 항의했다"면서 "고객 기만을 넘어 완전히 사기 당한 기분이다. 전시차량 중고 부품을 끼워 넣고 새 부품으로 수리했다고 속인 것도 문제지만, 이런 과정에 대해 경각심이 없는 서비스 마인드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볼보자동차의 AS서비스 수준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볼보자동차 AS'를 검색하면 '일단 볼보코리아 욕 좀 쓰겠습니다' '볼보자동차 AS가 그렇게 안좋은가요?' '볼보 AS정책에 대한 불편한 진실' '볼보 구매한 지 5개월만에 6번 입고, 진절머리 납니다' '볼보 AS가 항상 말이 많던데' 등의 게시글들이 쏟아진다. 볼보자동차 오너 뿐만 아니라 예비 오너들마저 볼보자동차의 AS수준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XC90을 구매한 한 오너는 "구매한 지 한 달도 안되서 엔진경고등 업그레이드, 2주 후 경고등 고장, 한 달 후 또 경고등 고장이 났다"면서 "그제서야 AS센터 측은 부품교환을 실행해 줬는데, 나중에 보니 정비사가 블랙박스 선을 끊어 놨다. 해당 부분 항의하니 '알아서 고쳐라'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 고친 이후에도 에어백 경고등, 트렁크 고장 등이 수도 없이 반복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볼보 측은 '본사와는 관계 없다. 지점이랑 해결하라'고 했다. 진절머리가 난다"고 털어놨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천하자동차, 아주오토리움 등 딜러사가 각각의 법인체로 판매부터 AS까지 책임을 지니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AS서비스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볼보코리아에 항의해도 우리가 중재 역할 같은 일은 할 수 없다. 해당 딜러사에 문의하고 해결 봐야한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 송경란 전무는 지난달 18일 AS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 출범 소식을 알리며 "그간 고객 서비스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볼보자동차가 진출한 100여 개 국가 중 한국이 고객 서비스 만족도 3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볼보자동차 오너들이 느끼는 볼보자동차 AS 서비스 수준은 만족도 3위에 걸맞지 않은 듯 보인다. 볼보코리아는 소비자 만족의 가장 기본인 AS 부문에서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다시한 번 점검해 볼 시점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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