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베트남인 3명 탈출…담배구입 이유로 무단이탈 사례도
김포서 베트남인 3명 탈출…담배구입 이유로 무단이탈 사례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7.29 06:00
  • 수정 2020.07.2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서는 탑승객들. [출처=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서는 탑승객들. [출처=연합뉴스]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입국 외국인의 임시생활시설 무단이탈 및 탈출을 막기 위해 시설 주변에 대한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고 CCTV 설치를 확대하는 등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도 김포 임시생활시설에서 베트남인 3명이 격리 기간을 일주일 남겨두고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긴급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잠복기를 감안해 무증상자라도 일시적으로 지역사회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선제적 조치다.

단기 체류 외국인 등 국내에 주거지가 없어 자가격리가 어려운 입국자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게 된다.

그동안 임시생활시설 무단이탈 사례는 종종 나왔다.

일례로 지난달에는 인천 영종도 임시생활시설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비상구를 통해 무단으로 이탈해 편의점에서 담배를 샀다가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이보다 앞선 4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교민이 담배를 사기 위해 비상계단을 통해 시설 내 편의점을 방문한 일도 있었다.

지난 27일에는 베트남인 3명이 김포 임시생활시설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시설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현재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담배 구입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격리장소를 이탈한 이전의 경우와 달리 이번 탈출 사건은 의도적으로 시설을 빠져나가 종적을 감춘 첫 사례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일 입국한 뒤 받은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잠복기가 지나지 않아 감염자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입소자들의 임시생활시설 무단이탈 및 탈주를 막기 위한 관리·감독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득영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반장은 "현재 복도, 계단 등 시설 내부를 중심으로 설치된 CCTV 감시를 외부로 확대하고, 경찰의 외곽 순찰을 강화하는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에 필요한 인력도 증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무단 이탈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며 외국인의 경우 강제 출국 대상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wik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