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건설 ‘웃고’ 대우·금호는 ‘울고’ 희비 엇갈린 시공능력평가
포스코·SK건설 ‘웃고’ 대우·금호는 ‘울고’ 희비 엇갈린 시공능력평가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07.30 17:53
  • 수정 2020.07.3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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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순위가 요동치며 건설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6만6868개 건설업체를 상대로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제도다. 시공능력 순위는 일반적으로 국내 건설사 순위로도 여겨지며 매년 7월 말 공시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삼성물산이 20조8461억원의 시총을 기록해 압도적 1위 자리를 수성했고, 현대건설(12조3953억원)과 대림산업(11조1639억원), GS건설(10조4669억원)이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포스코건설·SK건설의 도약과 건설명가 대우건설·금호산업의 꾸준한 순위 하락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5위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하며 대우건설을 6위로 밀어냈고, SK건설은 호반건설을 제치고 10대 건설사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변동이 지난해에 비해 크지 않았지만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이 각각 5대·10대 건설사 자리를 탈환한 것이 눈에 띈다”며 “시평 순위 상승을 향한 각 사의 노력이 실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의 순위 상승 배경에는 도시정비사업 실적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업계 2위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아파트 건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수주 험지’ 신반포 2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해내며 강남권에서도 저력을 과시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 평가액 7조7792억원에서 올해 평가액 8조6061억원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시평 순위로도 2018년 7위ㆍ2019년 6위 달성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건설 역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대 건설사 자리를 다시 탈환하게 됐다. SK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4조2587억원)의 대비 21.6% 증가한 5조1806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이 10위권에 재진입한 주요 요인은 토목·건설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건설의 부채비율은 266.27%로 지난해(281.12%) 대비 15%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이자비용은 줄어들면서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5.92배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라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시공능력평가만으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 적절하진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은 각각 도시정비사업과 토목·건설 공사 실적에서 나날히 개선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꾸준한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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