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보험 해지’ 증가...“다양한 데이터로 변화 관찰해야”
코로나19 장기화로 ‘보험 해지’ 증가...“다양한 데이터로 변화 관찰해야”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8.03 16:52
  • 수정 2020.08.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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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경제활동 위축...'보험 해지' 검색량 증가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수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보험업계 고민도 커지고 있다.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일상생활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보험 상품을 우선적으로 해지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개인보험 소비자 수요 변화: 인터넷 검색량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가 보험 가입자의 해지를 확대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보험연구원은 네이버 데이터 랩의 검색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와 ‘보험’을 같이 검색한 경우가 코로나 확산 시기인 지난 1월말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2월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험 해지’를 검색한 경우가 급증했다. 검색량 추이 분석표를 살펴보면 해당 검색어는 지난해 하반기 40~50 수준의 수치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서서히 증가하면서 3월 중순 10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 측은 “보험 해지 검색어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7월에도 2019년 수준으로 낮아지지 않고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경기둔화는 개인보험 가입자의 보험 해지를 확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검색량 추이 분석이 직접적인 수요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소비자 태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보험연구원 설명이다.

실제 보험계약 해지 상황에 코로나 장기화 사태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약환급금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보험환급금 장기해약환급금은 2019년 1분기 3조269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7340억원으로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영향력이 다소 미미했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해약환급금을 지급한 건수(누적)는 올해 5월 기준 236만4563건으로 지난해 5월(236만8786건)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다만 생명보험사 해약환급금 건수는 2월과 3월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만건, 6만건가량 증가했다. 4월 이후 감소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보험 해지 검색량 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연구원 측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개인보험 수요 변화를 인터넷 검색량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본 결과 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보험사는 소비자의 태도와 의식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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