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자금조달 '막막'…모회사 적자에 매각설
티웨이항공, 자금조달 '막막'…모회사 적자에 매각설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0.08.04 10:51
  • 수정 2020.08.04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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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위한 유상증자, 최대주주 참여 저조로 무산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이 티웨이항공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까지 적자로 돌아서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티웨이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366억 원으로 작년 12월말(1237억원)보다 800억원 이상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상황도 안 좋기 마찬가지다. 티웨이홀딩스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은 1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21억원) 대비 38%나 감소했다. 영업손익의 경우 마이너스 2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결국 티웨이홀딩스는 지난 6월 반도체 사업 부문까지 영업을 중단하며 수익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티웨이항공 지배구조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예림당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예림당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렸지만, 영업실적은 바닥을 찍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8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으나 영업 손실 249억원, 당기순손실 49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아동 출판업계 장수기업인 예림당의 영업적자는 1973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두 기업은 올 초만 해도 담보와 채무보증을 제공하며 티웨이항공 자금조달에 힘썼다.

실제 티웨이홀딩스는 5월 포천공장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제공해 티웨이항공이 350억 원을 차입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예림당도 KDB산업은행에서 티웨이항공이 190억원을 빌리는 데 채무보증을 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모기업들의 재정이 동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현금성 자산 부족으로 더이상 티웨이항공을 지원할 여력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자력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계획을 세웠으나 무산됐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재원이 이미 동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실제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의 지분 58.32%를 가지고 있지만 유상증자 청약참여율 25.61%에 그쳤다.

유상증자 실패한 티웨이항공은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나섰지만 녹록치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 관련 업종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부정적인 시선마저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접 대출은 물론이고 모기업이 관련 업종으로 분류될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여기에 계속될 티웨이항공의 부진한 실적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데 이어 올 1분기 223억원의 영업 손실로 적자폭이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올 2분기 실적도 국제선 운항 중단 지속으로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을 추가로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은 파산 위기인 이스타항공을 포함해 총 7곳이다. 이들의 작년 상반기 매출은 6조가량 반면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약 3000억원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60억원의 긴급자금이 단 한 차례 지원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자금조달 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매각에 대해선 확실하게 금시초문이라고 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키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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