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여성평화외교포럼(이사장 신낙균)은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5기 청년외교살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여성평화외교포럼은 지난 1일 정영애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겸 부총장, 유지나 동국대학교 교수, 이현숙 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부의장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됐다. 줌을 통한 화상 강의에는 약 45명의 대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올해 5회차를 맞은 청년외교살롱 프로그램은 글로벌 및 공공외교 시대를 맞이해 평화, 외교, 안보전문가들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인재와 청년 공공외교관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 강의를 맡은 정 교수는 “지난 2018년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통과돼 여성들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겪는 사후 피해와 집단 따돌림, 사용자로부터의 불이익 조치 등을 '2차 피해'로 정의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폭력이 왜 발생하는가, 어떻게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의 문제에 주목하기보다 누구에게 일어났는가, 누구를 지원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라며 “다양한 피해자를 포괄하지 못하는 점의 한계 극복을 위해 성평등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우리 시대의 젠더 코드 읽기’ 강의를 진행한 유 교수는 영화 속에 나타난 젠더 이미지 코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계 최고 거장으로 꼽히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 <싸이코> 등의 영화에서 여성의 몸은 남성욕망의 대상이 되고, 관음증을 적극 활용해 억압된 욕망을 투사하는 극적인 장치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마릴린 먼로 동상과 같이 여성을 보여지는 성적 대상으로 여기고, 보는 주체로 여성 정체성을 분열시켜 잘못된 젠더 의식을 조장하는 사례도 제시했다.
‘유엔안보리 결의안 제1325호 리얼 클래스’ 강의를 맡은 이 전 부의장은 “현대 전쟁에서 전술로 쓰이는 집단 성폭행 근절을 위한 제1325호 결의안(UNSCR 1325)이 유엔에서 지난 2000년 채택됐다”라며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피해자 중심 접근을 통해 전시 과정에서 여성들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년외교살롱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은 여성평화외교포럼 이사장 명의의 수료증을 지급받게 된다.
청년외교살롱은 지난 2013·2014년 두 차례 개최돼 6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학생들의 열성에 힘입어 약 9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2019년에도 3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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