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 등 靑 참모 6명 사의 표명... 文 대통령 선택은
노영민 실장 등 靑 참모 6명 사의 표명... 文 대통령 선택은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0.08.08 09:15
  • 수정 2020.08.08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비서실 소속 청와대 수석비서관까지 여섯 장의 사표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사표 수리 여부 등을 묻는 말에 "사의 수용 여부나 시기 등은 모두 대통령이 판단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선택지는 크게 일괄 사의 수용, 선별 수리 또는 순차적 후임 인선, 일괄 반려 정도로 볼 수 있다.

이중 참모 여섯 명의 사의를 한꺼번에 반려하는 것은 화난 민심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으로선 결단하기가 쉽지 않은 카드로 보인다.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들의 늑장 매각 또는 매각 시늉 논란이 민심을 들끓게 만든 상황에서 결국 아무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그것이 몰고 올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인사 중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 명도 교체하지 않는다면 결국 일괄 사의 표명이 '쇼'였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도 참모 교체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정반대의 상황인 일괄 사의 수용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정무·소통·민정 등의 업무에 한꺼번에 공백이 발생한다면 이를 수습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빈 자리를 채우려면 후임 인선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하는데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민정·인사수석을 동시에 교체하면 그만큼 인선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결국은 순차적으로 일부 참모들의 사의를 수용해 교체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해 보인다.

민정수석과 정무수석 등은 사의를 표명하기 전에도 문 대통령이 교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자리로 거론돼 왔던 만큼 이들의 교체가 1순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 비서실장의 경우 인적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과 제반 여건 때문에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나오지만 유임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청와대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면서 문 대통령과 남은 임기를 같이 할 마지막 비서실장에게 바통을 넘겨줄 때까지 비서실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장이 노 실장 외에 없다는 대안 부재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내후년 5월 문 대통령이 퇴임하는 향후 정치 스케줄을 고려할 때 마지막 비서실장 기용 시점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가 적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aputa813@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