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동네의원 집단휴진 '예고'…의대 정원 확대 등 철회 요구
14일 동네의원 집단휴진 '예고'…의대 정원 확대 등 철회 요구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8.09 08:11
  • 수정 2020.08.09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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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학병원의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별다른 의료대란 없이 끝났지만 오는 14일에는 동네의원의 파업이 예고돼 있어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개원의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해 14일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공공의대 신설, 비대면 진료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 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네 가지 정책을 각각 철회·중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 극복을 위한 민관협력체제를 구축하라고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의협은 12일 정오까지 정부의 개선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1차 파업 후에도 정부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2, 3차 파업도 고려하고 있어 자칫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루'로 마무리된 전공의 집단휴진과 달리 의협의 파업이 길어지면 진료 공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개원 의사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가면 환자의 불편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산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파업에 가세한 상태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동네의원과 대학병원 모두에서 진료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

이동연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문제는 집단휴진 등 현 상황이 장기화했을 때"라며 "인력 공백이 지속하면 중증이나 응급환자를 위한 필수 업무만 빼고 나머지 진료 등을 대폭 줄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예비의사들인 전국 의대생들은 전공의 집단휴진이 시행된 7일부터 의사협회의 총파업이 예고된 14일까지 일주일간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는 식으로 투쟁에 동참한다.

이들은 전공의들과 함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의 '덕분에 챌린지'를 뒤집어 차용한 것으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고안됐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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