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중국은 트럼프 대선패배 원해…사이버 공격 관여"
미 안보보좌관 "중국은 트럼프 대선패배 원해…사이버 공격 관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8.10 10:24
  • 수정 2020.08.1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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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선거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는 등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중국, 러시아, 이란을 거론한 뒤 선거를 관리하는 주정부 웹사이트에 접근해 자료를 수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틱톡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활동에 관여하려 시도한다며 "이는 실질적 우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러시아, 이란처럼 중국은 우리의 선거 인프라, 웹사이트나 그런 유형의 것에 관해 사이버공격이나 피싱에 관여해 왔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이든, 러시아든, 이란이든, 우리는 참지 않을 것이고, 선거에 개입하려는 어떤 국가에도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 나라 지도자가 조 바이든을 선호하든, 도널드 트럼프를 선호하든 이는 중요치 않다"며 "우리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외국이 결정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 정보당국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가 지난 7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바라고, 러시아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발표한 성명에 대한 반응이었다.

미국은 2016년 대선 때 러시아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새롭게 부과할 제재가 많지 않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매우 가혹하게 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스파이 추방, 외교시설 폐쇄 등을 거론한 뒤 "우리가 러시아를 처리하기 위해 남겨둔 것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러시아에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측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러시아의 개입 수위는 중국과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을 경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CNN 방송과 폭스뉴스에 잇달아 출연해 "그들(러시아와 중국)은 동등하지 않다"며 "러시아는 일주일에 7일, 하루에 24시간씩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 하고, 그들은 2016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호한다는데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건 그쪽(정보당국)이 하는 말이고, 중국은 실제로 대선에 개입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편, 중국은 바이든 편이라는 NCSC의 분석과 관련해 러시아가 중국보다 더 큰 위험한 존재임을 강조하려 한 발언으로 AP통신은 해석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러면서 외국이 미국 정치에 어떤 위협을 가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정보당국이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상원의원도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글에서 "미국민은 알 권리와 필요가 있다. 그 정보는 즉각 기밀에서 해제해야 한다"며 펠로시 의장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날 CBS 출연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회복한 후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것은 끔찍한 바이러스이고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다"며 "명심할 필요가 있는 것이 있다. 내 말은 이것이 중국에서 왔고, 이후 그것과 싸워왔다는 것"이라고 중국을 겨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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