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만난 김인철號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과거 부정채용 딱 걸렸다
암초 만난 김인철號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과거 부정채용 딱 걸렸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8.10 17:26
  • 수정 2020.08.1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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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 딛고 협의회 수장 오른 김인철 회장
3개월 만에 과거 부정 채용 사례 공개돼 '진땀'
[김인철 한대협 회장 / 사진=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인철 대교협 회장 / 사진=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친한 직원을 뽑기 위해 자격 미달자를 몰래 채용했다가 교육부로부터 뒤늦게 들통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와 신뢰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지난 4월 취임 당시 선언한 김 회장이, 임기 초반부터 교육부로에게 발목 잡힌 모양새다. 

교육부는 10일 '2019년 공공기관 및 공직 유관단체에 대한 채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국가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017년부터 관계부처 합동 실시한 세번 째 조사 결과다. 공공기관 16개와 공직 유관단체 8개 등 총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2월20일까지 이뤄진 신규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자료에 따르면 대교협은 석사 학위를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평가 대상에 포함하고, 최종 합격자로 선정해 석사 학위를 소지한 지원자 4명을 불합격 처리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합격자 가운데 정직 한 명을 문책하고 또 다른 한 명에겐 경고 처리를 내렸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선 채용 무효 통보 및 경찰 수사 의뢰를 내려둔 상태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과 교육시설재난공제회 등에서도 부당 채용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해당 소식을 전하며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채용비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하제에겐 신속 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교협을 이끌고 있는 김인철 회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14년 당시 그는 전 과목 상대평가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거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7년엔 특정 프로골퍼 선수에 대한 '학점 특혜' 의혹이 불거져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각종 논란을 딛고 지난 4월8일 협의회에서의 첫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회장직에 오르면서 "교육 개혁의 주체로서 교육부와 신뢰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파트너십을 발휘해 교육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장직에 오른지 불과 3개월만에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파만파 퍼지게 됐다. 전국 4년제 대학 198곳 협의체를 이끌고 있는 그가 과연 이번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신뢰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교협 관계자는 "인사를 담당했던 직원들은 무혐의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 근무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선 금전적 거래 등도 언급하시는 것 같은데 저흰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왜 인사 담당자들이 이분들을 석사 학위가 없는데도 합격시켰는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사 졸업 이상부터 채용 조건이 갖춰지지만, 이들은 석사 과정은 마치고 논문만 앞둔 상황이었다. 또 석박사 통합 과정을 하신 분들이라서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문을 마치지 않았고 졸업장 역시 받지 않았으니 채용 조건에 미달인 것 아니냐'는 질문엔 "조사중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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