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쓸었던 상반기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성적은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 기업별로 이슈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펜데믹으로 인한 병원 매출 감소를 감안하면 대체적으로 선전한 편이라 볼 수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상위 5개사 상반기 실적은 3개사의 매출이 증가했고 1개사는 보합세며 1개사는 크게 떨어졌다.
이중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엇갈린 행보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먼저 종근당은 상반기에 약진했다. 종근당은 상반기 6,06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74.7%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종근당의 성장은 자체개발 제품과 도입신약이 모두 선전했기 때문이다.
케이캡이 올해 상반기에만 30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해 돌풍을 이어갔고, 여기에 폐렴구균 예방백신 ‘프리베나13’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처방량이 급증했다. 비만약 ‘큐시미아’도 새롭게 매출을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자누비아, 자누메트, 바이토린 등 6개 도입 약들은 상반기에만 1,369억원의 처방실적을 거뒀다.
대웅제약은 상반기에 부진했다. 상반기 4,540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메디톡스와 균주 도용 소송에 따른 소송비용 지출이 컸고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여기에 라티니딘제제의 불순물 검출로 알비스와 알비스티가 판매중지 되면서 매출이 악화됐다.
한미약품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펜데믹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북경 한미약품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체 한미약품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2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2% 줄었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을 합쳐봤을 땐 5,316억원의 매출로 소폭(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소간 안도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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