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폼팩터 진화는 계속된다…폴더블부터 가로본능·롤러블까지
스마트폰 폼팩터 진화는 계속된다…폴더블부터 가로본능·롤러블까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8.12 18:04
  • 수정 2020.08.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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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新 폼팩터 대전…삼성 '갤럭시Z폴드2' vs LG '윙'
Z폴드2 내달 1일 구체적 스펙 공개…내구성·편의성 강화
LG전자, 내년 상반기 롤러블폰 선보일 예정
삼성 갤럭시 Z 폴드2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Z 폴드2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 하반기 폼팩터 혁신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각각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2’와 메인 화면이 가로로 회전되는 스마트폰 ‘LG 윙(코드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자사의 세 번째 폴더블폰으로 높은 관심을 모은 Z폴드2의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제품 스펙, 출시 일정, 가격 등은 내달 1일 선주문을 시작함과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Z 플립' 공개 당시 출시한 바 있는 명품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톰브라운 에디션’도 발매된다. 

접었을 때 6.2인치, 펼쳤을 때 7.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Z폴드2는 접었을 때 전면의 일부만 사용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일반 스마트폰처럼 전체 화면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 당시 제한된 전면 디스플레이의 사용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개선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펼쳤을 때도 우측 상단에 노치 및 베젤이 두드러졌던 전작과 달리 상단 중간에 구멍 하나를 남기고 전체를 채운 인피니티 O-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클램셸 폴더블폰 Z플립처럼 일정 각도에서 세워 ‘플렉스 모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Z폴드2 플렉스 모드. [사진=언팩 생중계 유튜브 캡처]
갤럭시Z폴드2 플렉스 모드. [사진=언팩 생중계 유튜브 캡처]

특히 갤럭시폴드 출시 직후 디스플레이와 힌지(접히는 부분) 결함 문제가 불거진 바 있는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디스플레이는 복합 폴리머 소재에서 머리카락보다 얇은 UTG(Ultra Thin Glass)로 바꿔 내구성과 유연성을 모두 잡았다. 힌지의 경우 삼성전자의 진공청소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먼지를 흡수하는 나일론 섬유를 힌지의 좁은 틈새에 적용해 외부 먼지와 이물질 유입으로부터 힌지와 단말을 보호하도록 했다. 

나머지 사양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으나 카메라의 경우 6400만 화소 망원·1200만 화소 광각·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에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적용됐던 것을 감안하면 줌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Z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언팩 당시 내달 1일부터 선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국내 공식 출시는 9월 중순이 유력하다. 가격은 전작(239만8000원) 수준인 23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톰브라운 에디션은 Z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버즈라이브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4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는 두 차례 폴더블폰 출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와 폴더블 고유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담아냈다”며 “한 단계 더 진화한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과 함께 폴더블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윙(코드명)'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android authority 홈페이지 캡처]
'LG 윙(코드명)'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android authority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사활을 건 LG전자도 반격에 나선다. 이르면 내달 코드명 ‘윙’으로 알려진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롤러블 스마트폰도 공개할 예정이다. 

윙은 6.8인치 메인 화면에 4인치 보조 화면이 탑재된 제품이다. 메인 화면을 가로로 회전할 수 있어 과거 ‘가로본능폰’으로 불린 휴대폰을 떠올리게 한다. 

가로로 회전한 디스플레이로는 영상을 보고, 보조 디스플레이는 키보드로 활용하는 등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장착해 사용하는 탈부착 액세서리 개념인 ‘듀얼스크린’의 사용자 경험은 이어가되 휴대성 및 편리성은 대폭 개선한 제품인 것이다. 

해당 제품은 5G 전용 제품에 100만원대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지난달 30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스마트폰 라인업 운영 방향을 소개하며 “소비자 가격 1000불 이상의 가격대에서는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B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롤러블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어떤 형태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는 일반 스마트폰 형태를 띄고 있지만 화면을 오른쪽으로 잡아당기면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가 옆으로 펼쳐지는 구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달에는 특허청에 모바일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롤 비전(Roll Vision)’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미국 특허청에 화면의 한쪽 혹은 양쪽을 당겨 디스플레이를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의 롤러블폰 디자인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이 내년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 2021’에서 공개될 것으로 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글로벌 전시회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됐고,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어 내년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일정 변동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출시 준비 중인 롤러블폰 예상도. 사진 GSM아레나
LG전자의 롤러블폰 가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보급형 5G 스마트폰 ‘LG Q92 5G’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의 혁신적인 스마트폰과 함께 중저가 5G폰까지 더해 2021년 스마트폰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폴더블폰 시장성에는 아직 물음표가 있다. 저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혁신적인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라인업 벼화, 경쟁력 강화, 새로운 시장 선도 제품 출시 등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통해 2021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일정과 목표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5G가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큰 효과를 내지 못했고,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올해 스마트폰 기업들이 부진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체된 시장에서 소비 트렌드에 맞춘 혁신적인 폼팩터의 제품을 앞세워 불황 타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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