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판매중인 대웅모닝컴 에어프라이어가 사실 확인 결과 대웅모닝컴 제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대웅 모닝컴 측은 쏟아지는 소비자 AS 문의에 홈페이지를 통해 "에어프라이어, 미니세탁기는 당사 제품이 아닙니다"라고까지 고지했으나, 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대웅모닝컴 측은 현재 쿠팡에서 판매중인 '대웅모닝컴 에어프라이어 DWAF-0020WS'가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에어프라이어와 미니세탁기 등 일부 가전제품이 대웅모닝컴이란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종종 제품 문의가 쏟아진다"면서 "문의 하기 전 제품에 붙어있는 라벨부터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웅 역시 "자사 제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쿠팡에 노출된 제품 이미지에는 버젓이 'DAE WOONG'이란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다. 심지어 과거엔 제품 설명란에 제조사 및 브랜드가 대웅모닝컴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이같은 불만을 인식했는지 최근 제품 설명란에는 '제조사 알 수 없음'으로 변경돼 있다.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 브랜드명과 제품 설명 속 대웅의 로고를 보고 당연히 대웅 제품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비자들은 "대체 대웅 AS센터는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아무리 전화해도 대웅모닝컴은 전화를 안받고, 대웅 역시 전화가 어렵습니다"라는 불만글을 올렸다. 그럼에도 대웅과 대웅모닝컴 측은 자사의 확인되지 않은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음에도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대웅 관계자는 "모델명 뒤에 WS라고 써져 있는 것은 우신이란 업체에서 제품을 단독 모델로 접수했다는 의미"라면서 "이 제품은 우신이란 업체에서 단독 계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책임질 제품이 아니란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 관계자는 이어 "판매자에 따라 제품 설명이 다 다르게 기재되는데, 그걸 저의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면서 "제품 스티커에 우신 측 AS 연락처가 적혀 있다. 로고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도 혼동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론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 기존 노출된 상품 설명란은 거래처와 상담한 뒤 수정을 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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