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약속 지킨다”…삼성, 180조 투자·4만명 채용 목표 달성
이재용 “약속 지킨다”…삼성, 180조 투자·4만명 채용 목표 달성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8.13 15:01
  • 수정 2020.08.1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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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는 당초 목표 초과 달성
정부 '3대 육성 산업'에도 적극 투자
반도체 비전 2030…삼바, 세계 최대 바이오 공장 건설
이재용 "기업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
이재용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라인을 살펴보기 앞서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라인을 살펴보기 앞서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지난 2018부터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며 관련 목표에 차질없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4월 선정·발표한 ‘3대 중점 육성 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분야에서 민간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 아래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사법리스크 등 잇단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며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사진=청와대]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투자·고용 확대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해 3개년 목표치(약 180조원)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의 경우 당초 목표인 약 130조원을 7조원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당초 투자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약 4만명)의 80% 이상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무난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 채용계획에서 설정한 3년간 고용 예상치(2만~2만5000명)보다 2만여명 많은 것이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는 지금까지 2250명이 선발됐으며, 오는 2024년까지 총 5000억원의 운영 비용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1,2기 수료생 1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조기 취업에 성공해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투자·고용 방안 발표 이후 약속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가 하면 연이은 현장경영에서는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올초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바라보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소장(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정부와 발 맞추는 삼성…국가 경쟁력 강화에 '앞장'

삼성은 정부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에 나서고 있다. 

먼저 비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 인력 약 1만5000명을 채용해 2030년 관련 분야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25만6000리터)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제4공장은 5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7000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사적인 역량을 전장 사업에 쏟아붓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고, 올초에는 5G 기술을 적용해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이 밖에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수주에 성공하며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각각 전기차용 배터리 및 MLCC 등으로 전장 사업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천안 삼성SDI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동행’ 철학 실천…인재제일·상생추구·사회난제 해결

삼성은 인재제일, 상생추구라는 경영철학 및 핵심가치와 연계해 CSR 비전 및 테마를 재정립, 청년실업과 양극화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2018년 발표한 투자·고용 방안의 일환인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8~2019년 1070여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은 올해 사업의 내실화·고도화를 집중 추진해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 총 2500개사를 지원한다. 

또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협력사에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3년간(2018~2020년)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

‘C랩’과 관련해서는 오는 2022년까지 스타트업 과제 500개를 선정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지원 과제는 302개로, 총 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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