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 17.1조…반도체에 14.7조
국내 직원 10.6만명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만 10조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0조5776억원으로 전년(10조1150억원) 대비 약 4% 증가했다. 매출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이른다.
이를 통해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3240, 4234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말 누적 총 19만242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특허의 대부분은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특허는 당사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며, 사업 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 기술·특허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며 "또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하여 향후 신규사업 진출 시 사업 보호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투자에는 17조1000억원이 집행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등의 라인 신설 및 증설, 보완에 사용됐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에 14조6901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6298억원 등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장 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시설투자를 집행하되,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직원 규모도 또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총 10만6074명으로 작년 상반기(10만5044명)보다 0.9% 늘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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