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또 다시 덮친 ‘대유행’ 공포…지역발생만 155명
[코로나19] 또 다시 덮친 ‘대유행’ 공포…지역발생만 155명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0.08.15 09:58
  • 수정 2020.08.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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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확산세…눈덩이 처럼 불어나 '수도권 대유행' 우려
방역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교회를 중심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역발생 신규확진자수에 일각에서는 ‘수도권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방역당국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보다 단계를 격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 10일부터는 28명→34명→54명→56명→103명→166명 등 급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166명은 지난 3월 11일(242명) 이후 5개월여, 정확히 15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당시에는 대구·경북의 집단감염 확산에 더해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도 수십명이 확진되면서 감염 규모가 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한 155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 11일(239명)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전날(85명)과 비교해도 지역발생 확진자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일일 확진자 수 50∼100명)도 넘어섰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이다. 나머지는 부산·강원 각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구체적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확진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방대본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제일교회에서는 교회 교인과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72명을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방대본 발표 이후 나온 각 지방자치단체의 집계로는 우리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후 11시까지 최소 90여 명에 달했고, 사랑제일교회 역시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양평 서종면에서는 주민 3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요양병원이나 교회 같은 집단 시설이 아닌 마을 공동체 단위에서 수십명이 하루 만에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롯데리아 직원 모임, 동대문 상가, 학교, 사무실 등 일상 공간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서울과 경기 지역의 방역 수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정부는 당초 추이를 지켜보고 16일께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전파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자 상향 결정 시기를 이날로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교회발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는 만큼 이날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최종 결정하면 이튿날인 16일 0시부터 곧바로 실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5명), 서울(2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은 4명, 외국인은 7명이다.

이들이 유입된 국가를 보면 미국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2명, 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일본·가나 각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74명, 경기 72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15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국적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 역시 하루새 128명 증가해 833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4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67만5296명으로, 이 중 163만863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161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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