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무수익여신비율 감소에도 코로나19發 부실폭탄 터질까 '촉각'
시중은행, 무수익여신비율 감소에도 코로나19發 부실폭탄 터질까 '촉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8.19 16:55
  • 수정 2020.08.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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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 만기 연장·이자유예 재연장 검토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올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들의 무수익여신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비율은 우리은행 0.36%, 신한은행 0.35%, 하나은행 0.34%, KB국민은행 0.26%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에도 전년 동기 대비 무수익여신비율이 일제히 감소하며 주목되고 있다.

이 기간 무수익여신비율은 KB국민은행 0.11%포인트(p), 신한은행 0.07%p, 우리은행 0.03%p, 하나은행 0.02%p가 각각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무수익여신 잔액은 신한은행 9468억원, 우리은행 9096억원, 하나은행 8805억원, KB국민은행 8005억원을 기록했다.

무수익여신은 은행이 돈을 빌려 주고 회수 하기 어려운 대출로, 부실채권의 지표로 꼽힌다. 원리금이 3월 이상 연체된 채권과 부도업체, 채무상환능력 악화, 채권재조정 등 이자미계상여신을 포함한다.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지원이 향후 '부실폭탄'으로 돌아올 지 우려가 세어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으로 잠재적 부실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은 지난 13일 기준 코로나19 지원을 통해 만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이 총 35조79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기업의 대출 원금 '분할 납부액'은 4조280억원, 유예된 이자는 30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당초 내달말까지 예정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재연장을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등의 한시조치들의 연장여부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달 내에는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경기회복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금융권 전체가 실물경제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금융지원 관련 이자 유예의 경우 향후 한 번에 내려면 대출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건전성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부실 여신 관련 고객의 담보와 신용등급 등에 따라 충당금을 더 쌓는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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