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일평균 확진자 '35명'서 '300명'…감염경로 불분명 19.4%
2주간 일평균 확진자 '35명'서 '300명'…감염경로 불분명 19.4%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8.30 17:55
  • 수정 2020.08.30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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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 병상 15개·전담병원 병상 438개…"가용병상 여유롭지 않아"
152일 만에 확진자 30명이 나온 30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 본원 응급실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52일 만에 확진자 30명이 나온 30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 본원 응급실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2주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평균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기존 30명대에서 3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환자 비율과 집단발생 건수도 모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99.7명으로, 직전 2주간(2∼15일) 35.0명에 비해 264.7명 늘었다.

수도권만 보면 같은 기간 30.4명에서 239.1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교회, 방문판매, 의료기관, 직장, 소모임 등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1주간(23∼29일)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331명으로 300명을 훌쩍 넘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19.4%(확진자 4천361명중 848명)를 기록해 직전 2주간 10.2%(확진자 703명 중 72명)보다 배 가까이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분명 환자 비율은 더욱 늘어나 최근 1주간은 이 비율이 24.9%를 기록했다.

최근 2주간 새롭게 확인된 집단발생 건수는 40건으로, 직전 2주(23건)보다 17건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으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직전 2주와 마찬가지로 정부 목표치인 80%를 밑돌았다.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 관리 변수는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집단감염 규모가 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신속하기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확보한 명단은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5천281명으로 이 가운데 2천46명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1천35명에 달한다.

지난 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와 버스 탑승자 명단 등으로 집회 참석이 확인된 5만5천488명 중 4만163명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집회 관련 확진자는 369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경찰청과 지자체 등과 협력해 필요한 경우 위치추적까지 진행하며 검사를 받지 않은 대상자를 찾고 있지만,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필수적인 방역조치에 불응하는 경우 역학조사 방해 등으로 엄정하게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확보와 관련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9일 기준으로 수도권에 입원이 가능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15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38개다. 전국으로 보면 중환자 병상은 518개 중 47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3천162개 중 1천123개가 남았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가용병상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 지자체 등과 함께 수도권 병상 상황과 공동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계속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략기획반장은 "이번 주는 중대한 분수령의 시기"라며 "현재 코로나19는 대규모 유행에 집입하려는 기로에 서 있고, 여기서 확산세를 꺾느냐, 못 꺾느냐에 따라 앞으로 유행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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