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주택 수 포함?...“여전히 아파트 대체 상품”
오피스텔도 주택 수 포함?...“여전히 아파트 대체 상품”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09.07 08:46
  • 수정 2020.09.07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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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시티 광교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e편한세상 시티 광교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지난달 취득세를 중과할 때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하겠다는 정부 발표로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취득 시점에는 주거용과 상업용을 구분 짓지 않기 때문에 신규 오피스텔 시장은 여전히 호황인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보완대책’이 지난달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되고 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자는 8%, 3주택자는 12%의 취득세율을 적용 받는다. 비조정대상지역이라도 3주택자는 8%, 법인 또는 4주택자 이상의 경우 12%의 취득세율을 적용 받는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규제 지역과 관계 없이 1~3주택자는 1~3%,, 4주택 이상인 경우 4%의 취득세율을 적용 받아 오피스텔 취득세(4.6%)보다 저렴한 취득세율이 이점이었다. 반면, 이번 지방세법 개정으로 아파트에 오피스텔보다 높은 취득세율이 적용되면서 오피스텔 시장을 눈 여겨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에 대출, 세금, 청약, 전매 등 전방위 규제가 적용되면서 결국은 오피스텔이 투자 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 상품이면서 동시에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인데다 아파트 대비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실제로 지난 7.10부동산대책을 통해 아파트 임대사업자 혜택이 폐지된 반면, 오피스텔은 세금 공제 혜택이 유지되고 있다. 대출 역시 아파트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내 LTV는 9억 이하 50%, 9억 초과 30%까지이며, 15억 초과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반면, 오피스텔은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자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던 8월에도 오피스텔 매매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02% 올랐다. 7월 0.04%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번 지방세법 개정으로 취득세를 중과할 때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는 것 역시 오피스텔을 취득한 후 사용하기 전까지는 해당사항이 없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을 분양 받은 후 준공까지 2~3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신규 오피스텔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 오피스텔 청약의 경우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보니 청약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일 청약접수를 받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 오피스텔’은 323호 모집에 1만4,102건이 접수돼 평균 43.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주택에 포함시키겠다는 대책으로 일부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몇 년 뒤의 일인 것을 알 수 있다”며 “여기에 준공 이후에도 일시적 2주택에 해당하는 경우 처분기간 내에 매각하면 취득세율 적용을 빗겨갈 수 있는 등 아직까지는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이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투자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이 주목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시티 광교’의 분양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1~49㎡, 총 450로 규모다.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 노선을 이용해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에 경기융합타운(예정), 광교법조타운, 수원컨벤션센터 등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호별 1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되며, 오피스텔에서는 드물게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는 등 상품성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흥토건과 두산건설은 지난 5일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금남로 중흥S-클래스&두산위브더제니스’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14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7㎡ 2,24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7~57㎡ 250호로 구성된다. 소형 오피스텔인 전용면적 27㎡의 경우 150호가 공급된다. 광주지하철 1호선 양동시장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금남로 등 광주지역 주요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 일원에서 ‘서대구센트럴자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3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1526가구(일반분양 1071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84㎡ 132호로 구성된다. 고속철도 KTX·SRT를 이용할 수 있는 서대구역(2021년 예정)이 가까이 있으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서문시장, 팔달시장 등 쇼핑•편의시설이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47~58㎡ 840호와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3층에 위치한다. 도보권에 지하철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위치해 있으며, GTX-B노선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단지는 희소성이 높은 투룸 평면에 다락, 테라스 설계(일부 적용)를 도입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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