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집단감염 심각성 '경고'…"대구·경북때보다 어려운 상황"
당국, 집단감염 심각성 '경고'…"대구·경북때보다 어려운 상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9.12 17:45
  • 수정 2020.09.12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정부에서 잇따라 심각성을 경고하며 철저한 방역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올해 초 대구·경북지역의 1차 대유행 당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별한 유의를 요구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3월 대구·경북의 유행과 비교해 이번 수도권 유행은 초기부터 더 심각한 상황임을 말씀드린 바 있고, (이후) 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이 인구 수는 물론 밀집도, 교통량 등이 더 많은 만큼 조용한 전파나 감염 확산이 용이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하루 발생하는 환자 규모가 8월 중하순 이후로는 대구·경북 당시의 유행보다 수도권 발생이 좀 더 많은 상황”이라며 “감염경로의 불명 비율에서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국은 지난 8월 하순 급증했던 확산세는 일단 꺾인 것으로 판단했다. 

권 본부장은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사용 및 음식점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쓰고'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생활방역'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본부장은 13일까지인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조정 문제와 관련해선 "거리두기의 강도, 또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이미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모았고, 또 추가로 수렴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 내에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2.5단계의 '종료', '재연장'과 함께 음식점 및 카페 등의 영업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제3의 방안'까지 열어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며, 13일 오후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수도권 외에서도 20명 내외의 집단감염이 발생지역을 달리해 나타나고 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20% 내외로 하루하루 누적되고,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면서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다단계와 방문판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1차장은 이번 주말은 물론 다가오는 추석에도 철저한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그는 “2월 당시에는 감염 전파가 한 지역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확진자의 연령층도 당시에는 20대가 확진자의 37%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60대 이상이 35% 수준에 이른다”며 “더 엄중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상황과 관련해 방역 당국은 국내 연구개발 축적이 부족해 관련 개발 선두에 서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을 끝까지 개발해 봄으로써 이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