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입주 가능한 아파트 없나요?"…전셋값 오르면서 아파트 시장 '혼돈'
"당장 입주 가능한 아파트 없나요?"…전셋값 오르면서 아파트 시장 '혼돈'
  • 강지현 기자
  • 승인 2020.09.13 10:35
  • 수정 2020.09.13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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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임차인 권리가 강화되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당장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이후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급매물이 나오거나 다주택자·법인이 내놓는 아파트도 속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급매물이 많지 않고 일반 매물의 경우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어 매매는 여전히 신고가(新高價)가 나오는 상황이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총 3992건으로, 전월(1만647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아직 신고기한(30일)이 남아있지만, 감소 폭이 워낙 커 이같은 급감 추세는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기를 지나 안정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여전히 매매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고, 매수인은 오른 값엔 못 사겠다면서 양측 간 간극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전세를 낀 아파트와 바로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59.78㎡는 지난달 8일 14억원(16층)에 매매됐다.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바로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였는데, 지금 이런 조건의 물건은 13억5000만∼14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같은 평형에 전세를 낀 물건은 12억원대 후반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 전용면적 84.9㎡는 현재 해당 평형은 11억5000만∼14억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 집주인들 간에도 생각의 차이가 커 호가가 2억5000만원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파트 84.34㎡는 7월 초 14억6000만원(4층)에 거래된 뒤 지난달 17일 14억9800만원(5층)에 매매되며 가격이 올랐다가, 이달 5일 14억8000만원(2층)으로 소폭 조정됐다. 이 단지 역시 집주인들은 15억원을 넘게 부르고 있지만, 호가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131.48㎡는 6월 초 30억5000만원(11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3개월 동안 거래가 없다가 최근에 28억3000만원(4층)에 매매됐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이 13일 발표한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6.2로 전주(101.5)보다 5.3포인트 떨어져 3개월 만에 기준점인 100 밑으로 내려갔다.

강북지역은 95.4에서 99.3으로 올랐지만, 강남이 103.4에서 97.0으로 떨어졌다.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도 여전하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84.84㎡는 이달 4일 10억90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7월 9억9000만원(7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8월 9억5000만원(11층)으로 가격이 조정되나 싶더니 다시 가격이 뛴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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