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며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전은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간 1:1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날 입찰 마감을 1시간 앞둔 오후 2시께 대연8구역 입찰제안서 제출을 마쳤다. 포스코건설은 입찰제안서를 통해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입찰임을 강조하며 부산의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공언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과거 포스코건설이 제안했던 어떤 재개발 사업지보다도 더 좋은 조건으로 입찰했다”며 “부산 엘시티 더샵 시공 전력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대연8구역에 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합원들의 이목을 끌었던 입찰보증금 전액 현금납부는 제안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HDC현산·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대연8구역 입찰보증금 500억원 전액을 현금 납부하며 이를 ‘회사의 풍부한 자금력·대연8구역 조합원을 향한 진정성’이라고 소개해 조합 내 이슈를 선점한 바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공사의 입찰보증금 현금 납부는 일종의 ‘보여주기’ 전략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입찰보증금 500억원은 대형사 입장에서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고, 보증금 전액이 현금 납부될 경우 보증금 이자는 모두 조합에 귀속되는 것이라 조합원에게는 확실히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 아파트 33개동 354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는 올해 하반기 부산에서 이뤄지는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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