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스가 관방장관, 日 총리로 선출... 이낙연 "한일관계 개선하자"
'포스트 아베' 스가 관방장관, 日 총리로 선출... 이낙연 "한일관계 개선하자"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9.16 14:08
  • 수정 2020.09.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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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 차로 제치고 총재에 당선됐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총리로 발탁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사진=연합뉴스]

최근 건강 문제로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이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스가 신임 총리는 그동안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밝혀왔다. 총리 선출 소식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국운이 상승하고 한일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아베 내각의 총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선거를 해 과반 지지를 얻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수반인 총리가 바뀌는 것은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이어 실시되는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자민·공명 두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점유해 스가의 총리 지명이 확실시된다.

일본 헌법 제67조는 내각이 총사퇴하면 국회 의원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도록 하고 있다.

지병을 이유로 아베 총리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한 것에 맞춰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스가 내각에서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이어간다.

제2차 아베 정권 내내 같은 자리를 맡아온 아소 다로(麻生太郞·79)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롯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57)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64)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62)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9)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57)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7) 올림픽상 등 8명의 유임이 확정됐다.

총리관저의 이인자면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副)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64) 후생노동상이 낙점을 받았다.

또 고노 다로(河野太郞·57)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武田良太·52)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겨 직전 아베 내각에 몸담은 각료 11명이 유임(8명) 또는 보직 변경(3명) 형태로 20명(총리 제외)의 각료로 구성된 스가 내각에 눌러앉는다.

특히 방위상에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외무부(副)대신을 거쳐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과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역임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61)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발탁됐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신임 총리 선출 소식에 동아일보에서 도쿄 특파원을 지냈던 이낙연 대표는 이날 "스가 총리와 일본 국민에 축하를 전한다"며 덕담을 전했다.

그는 "작년 10월 도쿄에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와 비공개로 만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일이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뵙고 싶다는 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6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로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경제를 살리고 국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를 위해 전력을 다해왔다”며 지난 7년 8개월을 회고했다.

그는 “다양한 국정 과제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다”며 “힘들 때 도와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스가 신임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 부탁했다.

그는 “오늘 스가 신임 총리 내각이 탄생한다. 앞으로 강력한 지원과 이해를 부탁하고 싶다”며 “한명의 의원으로서 스가 정권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임한 아베 총리 또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스가 신임 총리 내각이 탄생한다. 앞으로 강력한 지원과 이해를 부탁하고 싶다”며 “한명의 의원으로서 스가 정권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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