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머리 빠지고, 환각까지…코로나 후유증 곳곳서 호소
[WIKI 프리즘] 머리 빠지고, 환각까지…코로나 후유증 곳곳서 호소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9.17 17:30
  • 수정 2020.09.18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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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확진자, 2만2000명 돌파
두통·탈모·인지기능 저하등 후유증 발생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만2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완치 이후에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중증 환자에게 나타난 사례로는 폐섬유화, 신경계 질환, 심근손상 등의 합병증과 탈모, 인지기능 저하, 피로, 불안감 등이 꼽혔다.

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3주간 치료를 받은 인도인 라제시 티와리는 완치된 이휴에도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TV나 모니터 같은 화면이 자신을 공격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쳐다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중환자실에서 걸핏하면 울리던 의료기기 모니터 부저가 생각나 공포증이 생긴 것이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전해졌다. 박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고 겸임교수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16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유증을 겪고 있다"면서 "브레인포그, 가슴·복부 통증, 피부 변색, 만성 피로, 두통 등 장기 후유증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브레인포그란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의료계에서도 코로나19가 유발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앞선 사례처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청력 저하, 미각·후각 상실, 피로감, 호흡 곤란, 근육통, 브레인포그, 불안장애, 탈모, 환각, 오열, 오한, 인지기능 저하, 설사, 흉통, 불면증, 부정맥등이 나올 수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노스브리스톨 NHS 트러스트 연구진은 영국 소재 사우스메드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인 81명이 3개월 후에도 이같은 후유증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학협회지(JAMA)가 발표한 논문에도 이탈리아 코로나19 중증환자 143명 중 125명이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앓았다고 적혀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심한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고 나면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일반적 감기는 호흡기 쪽에 오지만 코로나19는 전신으로 다 퍼지기 때문에 연령이 높거나 면역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후유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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