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이번 주말도 ‘긴장’…20일부터 ’예배 인원제한’ 소폭 완화
[코로나19] 방역당국, 이번 주말도 ‘긴장’…20일부터 ’예배 인원제한’ 소폭 완화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0.09.18 14:11
  • 수정 2020.09.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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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이 100명대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주말을 앞두고 “수도권 주민들에게 사람간 접촉을 최대한으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기독교 주일이자 일요일인 오는 20일부터는 원칙적인 ‘비대면 예배’ 조치는 유지하면서 수도권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예배당 입장인원 제한 조치가 소폭 완화될 전망이다.

18일 윤대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이 계속 감소하고는 있으나 (감소) 추세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환자 발생은 크게 줄지 않고 있고,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사례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에서 방역망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감염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수도권 주민들은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금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볼 때 치료가 시급한 위중·중증 환자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말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 중환자는 한때 175명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150명 수준이다.

윤 반장은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인 전망치는 며칠 전에 정점을 찍고 앞으로는 조금씩 줄어들지 않겠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60대 이상 환자 수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와 교계는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교회에서 교회 예배당 좌석이 300석 이상인 경우 실내 입장 허용 인원을 현행 20명 미만에서 50명 미만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칙적으로 '비대면 예배' 방침은 계속 유지한다.

정부와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정부 종교계 코로나 19 대응협의체'는 최근 수차례 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교회 예배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내 300석 미만 예배당은 현행대로 20명 미만만 입장할 수 있다.

예배당 안에서 준비하는 주일 영상예배 횟수에 제한은 없으나 예배 간 실내 소독, 교회 내 밀집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내용도 논의됐다.

완화된 수도권 교회 예배 방안은 이날 중 중수본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해 교계에 공문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예배방안이 시행되면 수도권 교회 2만4700여곳 중 예배당 규모가 큰 대형교회를 포함해 전체 10∼20%가량이 적용받을 것으로 교계는 예상했다.

다만 이런 방안이 확정돼 20일 시행되더라도 다음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강화하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 허용했다.

당초 교계에서는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수도권 교회에 내린 비대면 예배 조치를 전면 해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 내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고,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져 방역에 주민들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수도권 주민 이동량이 줄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모습이다.

윤 반장은 "수도권 주민의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12∼13일) 이동량이 직전 주말보다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에서는 최근까지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즉, '2.5단계' 조처가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며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의 주민 이동량은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과 비교하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이동량의 경우, 지난 주말 이동량이 2883만건으로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직전 주말인 8월 15∼16일(3348만4000건)과 비교하면 13.9%(465만건) 줄었다.

중수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버스·지하철·택시 등 교통수단 이용량 역시 같은 기간 17.9%(349만건) 감소했으며, 카드 매출 역시 7.5%(87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윤 반장은 "수도권은 워낙 인구 밀집도가 높은 데다 경제적 활동도 많이 이뤄진다"면서 "거리두기(2단계)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이동량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나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오래 고대하던 부모님과 만남, 자제분들과의 화목한 시간을 잠시 미뤄주시는 부분에 방역당국으로서는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만큼 추석 연휴를 계기로 한 확산, 전파 우려가 크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기간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소통의 일환으로 국민 참여 백일장인 '쉼'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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